김종국이본 KIA의힘자율+강심장서나온다
김종국(36)에게 질문을 던지자, 그 지방 음식처럼 맛깔 나는 남도 사투리가 튀어나옵니다. “그 때는 거의 학교·고향 선후배였잖아요.” 한국시리즈(KS) 9번 진출에 9번 우승. 해태의 힘 중 하나는 강한 위계질서에서 나오는 단단한 팀워크였습니다. 타자 중에는 이순철(48), 투수 중에는 김정수(47)가 군기반장. 중견수 이순철이 외야에서 얼굴을 찌푸리고, 허리춤에 손을 얹고만 있어도 후배들은 오금을 저렸다지요.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김종국은 “이제 광주뿐만 아니라, 서울 등 각 지방 선수도 많아졌고, 시절도 많이 바뀌었다”며 웃습니다. 이제 KIA를 지배하는 힘은 수직적인 리더십 보다는 수평적 관계에서 나오는 ‘자율’에 있습니다. 김종국은 “그라운드 안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최)희섭(30)이나 (김)상현(29)이가 예전과 다른 자율적 분위기를 잘 만든다”고 했습니다.
KS 3차전을 앞둔 ‘맏형’ 이종범(39)은 “타자들이 무리하게 잡아 당겼으면 땅볼만 나왔을 텐데 1·2차전에서 모든 선수들이 밀어치려고 한 게 주효했다”고 하더군요. 누구의 지시였을까요? 이종범은 “다들 알아서한 것”이라고 답합니다. 이용규(24)는 “1·2차전을 앞두고 (김)원섭(31)이 형과 우선 공을 많이 보고, 살아나가는 데 집중하자고 얘기했다”고 털어놓습니다. 두 테이블세터가 1·2차전에서 얻은 볼넷은 5개, 득점은 4점. 자발적으로 차린 밥상이라 후속타자들은 더 맛있게 먹었나 봅니다.
KS 2차전 MVP 윤석민(23)은 “선발은 오래 던지려고 고집을 부리지 않고, 불펜도 함께 몸 풀다가 다른 투수가 먼저 나가도 기분 나쁜 기색 없이 등을 두드려 준다”고 마운드의 분위기를 전합니다. ‘알아서’ 하더라도 모두 욕심 없이, 팀이 먼저입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은 해태(또는 KIA) 정신이 있습니다. 바로 강심장입니다. 해태가 8번째 우승을 차지한 1996년은 김종국의 데뷔 첫해. KS 6경기 타율은 0.350(20타수 7안타)이었습니다. “운이 좋아서 그렇지, 나는 그 때 다른 형들과 달리 많이 떨었는데 요즘 젊은 애들은 안 그렇더라고요.” 세월이 변해도, 아무리 새끼라도, 호랑이는 호랑이인가 봅니다.
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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