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서 파란 장미 문양의 그릴즈를 선보였다(위). 제니가 착용한 또 다른 그릴즈. 사진출처|마크 크루즈 SNS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서 파란 장미 문양의 그릴즈를 선보였다(위). 제니가 착용한 또 다른 그릴즈. 사진출처|마크 크루즈 SNS



美 뮤직 페스티벌서 ‘그릴즈’ 착용 화제 
금속·보석 장식으로 강렬한 비주얼 완성
“제니라서 소화” “충치같아” 호불호 갈려
그릴즈·투스젬, 치아 손상·위생 주의해야
[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제니 치아에 뭐야?”

무대 위에서 반짝인 건 노래가 아니라 ‘그릴즈’였다.

블랙핑크 제니가 최근 미국에서 열린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 새 노래를 공개하며 강렬한 치아 장식을 선보였다. 공연 직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니 그릴즈’가 빠르게 확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제니가 무대에서 착용한 것은 보석을 붙이는 ‘투스젬’이 아니라 치아 위에 끼우는 장식 ‘그릴즈’다. 금속과 보석으로 제작된 이 장치는 탈부착이 가능하다. 1980년대 미국 동부 힙합계에서 시작돼 대중문화 전반으로 확산됐다.

제니가 선택한 디자인은 파란 장미 문양이 들어간 커스텀 그릴즈였다. 14K 화이트 골드에 VVS1 등급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제품으로, 미국의 유명 주얼리 아티스트인 마크 크루즈가 만들었다. 파란 장미는 제니가 꾸준히 애정을 드러내 온 상징. 마크 크루즈는 제니의 뮤직 비디오와 관련 퍼포먼스 영상에서도 다양한 그릴즈 작업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출처|마크 크루즈 SNS

사진출처|마크 크루즈 SNS

제니의 그릴즈에 대한 대중은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제니라서 소화한다”는 호평의 한편에는 “충치처럼 보인다”, “멀리서 보면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이런 흐름은 케이(K)팝 전반으로도 번지고 있다. 세븐틴의 디노, 이영지, 르세라핌 허윤진 등은 치아에 보석을 붙이는 ‘투스젬’ 스타일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배우 이광수 역시 작품 속 캐릭터를 위해 ‘금니 형태의 치아 장식’을 착용 했다. 금에 집착하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제작진과의 논의를 거쳐 독특한 비주얼이 완성됐다.

그릴즈와 투스젬은 착용 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투스젬이 치아에 직접 부착하는 형태라면 그릴즈는 치아에 덮어씌우는 구조다. 표현 방식도 다르다. 투스젬이 작은 포인트에 가깝다면, 그릴즈는 디자인 자체로 강한 인상을 만든다.

치아 건강상 다소의 우려도 있다. 투스젬은 치아표면에 직접 부착하는 과정에서 법랑질 손상이나 충치 위험이 제기 되며, 시술 상당수가 ‘비의료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 또한 문제로 지적된다. 그릴즈 역시 위생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구강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