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홈에서2연승“승부는다시원점으로”

입력 2009-10-20 20: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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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 KIA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SK 선발 투수 채병용이 역투하고 있다.  문학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광주에서 2연패하며 벼랑 끝에 섰던 SK가 홈에서 내리 2연승을 따내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9회까지 숨막히는 접전을 벌이며 4-3으로 승리했다.

SK는 8회까지 4-1로 앞섰으나 9회 들어 KIA의 맹추격을 받았다. SK는 KIA의 차일목, 최희섭 나지완에게 집중타를 맞으며 4-2까지 쫓겼다. 이어 내야 실책까지 겹치며 4-3, 1점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SK는 기아의 마지막 타자 이현곤을 무사히 잡아 내면서 숨막히는 승부를 마무리 했다.

SK에서는 1실점으로 막은 채병용의 호투와 박재홍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반면에 KIA는 선발 양현종이 잘 던지고도 고비마다 장타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또 공격에서는 5회까지 병살타 3개를 기록하며 득점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패배요인 이였다.

KIA는 좌완 양현종을, SK는 우완 채병용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흐름은 양팀의 투수대결로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2회말 KIA의 양현종이 먼저 흔들리며 경기 균형은 깨졌다.

2회말 양현종은 박정권과 최정을 잡아내며 쉽게 이닝을 마무리 하는 듯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정상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이기 시작했고, 결국 박재홍에게 홈런을 맞으며 SK에게 2점을 헌납했다.

5회말 SK의 득점행진은 이어졌다. SK는 정상호의 2루타와 박채홍의 희생번트 그리고 나주환의 2루타로 가볍게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3-0으로 달아났다.

6회초 KIA는 이현곤의 솔로 홈런으로 SK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에 SK는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한 채병용을 불러들이고 정우람, 이승호, 윤길현을 투입시키는 SK 특유의 ‘벌떼 마운드’로 맞섰다. SK는 8회말 박재상의 안타와 박정권과 정상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의 찬스에서 조동화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KIA 역시 선발 양현종을 내리고 필승카드 곽정철, 유동훈을 투입시키며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다. KIA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불꽃 같은 투혼을 발휘하며 SK를 궁지로 몰아 넣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은 22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김영욱 기자 hi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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