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염한 춤·강한 메시지…아이비 ‘뮤비’ 심의 건널까?

입력 2009-10-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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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3집 발표와 함께 파격적인 내용을 담은 뮤직비디오를 선보인 아이비.
스포츠동아DB.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터치 미’ 노출 심한 파격적 장면에 ‘날 건들지마’ 반어적 표현도 논란
2년 만에 컴백한 가수 아이비의 신작 뮤직비디오가 파격적인 장면과 내용을 담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뮤직비디오의 지상파 방송심의 통과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3집 ‘아이 비..’ 발표와 함께 공개된 타이틀곡 ‘터치 미’ 뮤직비디오에서 아이비는 어깨가 모두 드러나는 옷에서 초미니원피스까지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었고, 상반신을 드러낸 남성과 함께 등을 맞대고 춤을 추는 등 농염하고 섹시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더구나 ‘터치 미’의 노랫말이 반어적인 표현을 담고 있어 묘한 여운을 주고 있다. 노래에는 ‘미치고 싶은 사람/미칠 것 같은 사람/미친 사람/모두 모여 봐라/내가 너에게 더도 말고 딱 하나 바라는 건/터치 미’라며 자신을 감동시켜줄 것을 원하는 노랫말이 있다. 하지만 이 노래의 진짜 메시지는 ‘미친 사람들 내 몸 만지지마/미친 사람들 내 얘기 하지마’라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비 3집 제작에 참여한 관계자는 “‘터치 미’는 반어적 표현이다. ‘터치 미’는 ‘내 몸을 만지지도 말고, 내 이야기도 하지 말라’는 뜻을 품고 있다”고 귀띔했다.

뮤직비디오의 파격적인 장면과 함께 이 같은 반어적 표현이 방송심의 통과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비는 2005년 1집 수록곡 ‘포이즌 아이비’, 2007년 2집 수록곡 ‘좋아’가 각각 SBS로부터 방송부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뮤직비디오는 모두 방송적합 판정을 받았다.

아이비는 2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그녀의 근황이 늘 대중의 큰 관심을 모아왔다. 다시 컴백해 가진 쇼케이스에서도 그녀는 긴 공백이 무색하게 격렬한 춤을 추면서도 라이브로 노래할 수 있는 남다른 가창력을 보여주었다.

이로 인해 이번 아이비의 컴백에 대중의 관심이 모아졌고, 29일 공개된 ‘터치 미’ 뮤직비디오는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걸그룹이 홍수를 이룬 가요계에서 아이비는 ‘터치 미’ 뮤직비디오로 이미 상당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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