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권 vs 모함…두쪽 난 ‘하늘과 바다’

입력 2009-1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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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제작자 진실공방 점입가경
유아인 “메가폰까지 잡고 편집도” vs 주호성 “촬영중단도 막아줬는데”
영화 ‘하늘과 바다’를 둘러싸고 주연배우 유아인과 제작자이자 배우 장나라의 아버지인 주호성 사이에 격렬한 공방이 오가고 있다.

유아인은 9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하늘과 바다’의 출연 배우로서 느낀 가장 큰 문제가 주호성의 ‘월권’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 문제부터 일부 스태프 교체, 촬영 종료 후 불거진 임금 체납까지 제작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현장에서 주호성이 메가폰을 드는 일이 많았고 수백명의 보조출연자와 막대한 장비가 동원된 엔딩 콘서트 신에서는 그 도가 지나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호성의 월권은 영화 후반작업과 편집까지 이어졌다”면서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주호성 역시 11일 장나라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반박했다. 주호성은 일부 스태프들의 사실확인서와 함께 올린 글에서 “유아인의 글은 거짓투성이다”고 말했다. 주호성은 유아인의 ‘월권’ 주장에 대해 “현장에서 월권하고 레디고를 외치거나, 메가폰을 잡은 일이 절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된 영화 속 콘서트 장면에 대해 “촬영 전날 밤 제작사무실에서 오달균 감독과 스태프가 회의를 통해 결정한대로 실제 콘서트 상황을 만들어 촬영했다”면서 “콘서트 연출은 경험이 많은 내가 하기로 하고, 조명이나 영상 스크린도 나와 늘 콘서트를 진행한 스태프가 했다”고 말했다.

또한 임금 체불과 관련해서도 “원래 계약했던 회사가 어려워 내가 도우면서 촬영했다”면서 “촬영 중단 위기에서 계속 촬영할 수 있게 하는 데 대해 고마워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몇몇 스태프가 경리직원에게 거칠게 잔금 요구를 해 인간적 서운함을 금치 못했다”고 해명했다.

주호성은 자신을 지목한 유아인에 대해 “촬영 시간 준수에도 상당한 결함이 있었으며 시사회나 홍보에도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유아인이 왜 이런 글을 자신의 미니 홈피에 썼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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