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21점 만점활약…팀 최다 연승
부산 KT 전창진(46) 감독은 시즌 전, 용병 규정이 1명 출전으로 바뀐 것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토종 빅맨이 취약한 KT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예상. 제스퍼 존슨의 신장 (198cm) 역시 용병 치고는 작은 편이었다. 전 감독의 승부수는 스피드를 활용한 농구. 박상오(196cm), 김도수(194cm), 김영환(195cm), 송영진(198cm) 등 빠른 포워드들이 있어, 가용자원은 충분했다. 태백전지훈련 이전부터 전술소화를 위한 기초체력 연마에 초점을 맞췄다.
결국 KT는 쉴 새 없이 뛰는 ‘광속농구’로 시즌 초반 단독선두(9승2패)를 지키고 있다. 특히, 신장과 스피드의 핸디캡을 지닌 존슨과 국내선수들의 궁합이 찰떡.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프로농구 안양 KT&G와의 경기.
패스 감과 외곽 슛이 좋은 존슨(21점)이 상대센터를 밖으로 끌어내면, 박상오(17점) 등 포워드들은 거침없이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기회를 노렸다. 쉽게 넣고, 어렵게 실점하는 끈끈한 농구.
결국 KT는 86-66으로 승리하며 새로운 팀 최다 연승 기록(8)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2004년 11월 세운 7연승. 전 감독은 “선수들 실력이 느는 게 눈으로 보여 요즘 농구하는 게 재밌다”며 웃었다.
한편, 대구에서는 대구 오리온스가 서울 SK를 100-84로 대파하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안양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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