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상의 와인다이어리]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와인은 왜 세계 최고일까?

입력 2009-11-16 13: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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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은 왜 세계 최고일까?’

이 같은 궁금증을 해결해줄 좋은 행사가 열렸다. 9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 4회 뉴질랜드 와인 전시 및 시음회’가 그 것.

뉴질랜드 와인 양조자 협회가 주관하고,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 및 뉴질랜드 식육양모협회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25개 와이너리에서 총 110여종의 프리미엄 급 화이트와 레드 와인을 들고 찾아 왔다. 올해로 4회 째를 맞는 이번 뉴질랜드 와인 행사에는 와인 전문가, 와인 컨설턴트 및 업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 신영균 상무관은 “반응이 기대 이상이다. 초청자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뜨거운 인기의 비결은 뭘까.

아직 국내에는 많이 들어와 있지 않지만 세계적인 와인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뉴질랜드 와인의 빼어난 퀄리티가 하나의 이유다. 소비뇽 블랑은 그 중 선봉에 서있다.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은 프랑스가 근접할 수 없는 매력이다. 게다가 숨겨진 보물 같은 와이너리가 곳곳에 포진해 있어 이미 알려진 와인이 줄 수 없는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두 교집합을 충족시키는 걸로 말보로 지역의 ‘도그 포인트(Dog Point)’가 대표적이다. 이름이 재미있는 ’도그 포인트 소비뇽 블랑‘과 ’도그 포인트 섹션94 소비뇽 블랑‘은 입 안에서 퍼지는 상큼한 맛이 인상적으로 특히 인기를 모았다. 인천 하얏트호텔의 서희석 지배인은 “아주 맛있다. 정말 기분 좋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마틴보로 지역에서 만드는 ‘크래기 레인지(Craggy Range)’도 탁월한 소비뇽 블랑을 자랑해 눈길을 모았다. 행사장에 나온 수입사 까브드뱅 측은 “MW(마스터 오브 와인) 스티브 스미스가 직접 만드는 와인이다. 마셔 본 사람들이 최고의 소비뇽 블랑이라며 손가락을 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뉴질랜드 와인 양조자 협회 케이트 가튼 마케팅 이사는 "해마다 뉴질랜드 와인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 뉴질랜드 와인 수입량은 올해 6월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뉴질랜드 와인의 비상만 남았다는 얘기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KIS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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