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또라이라고?

입력 2009-1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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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에서 논란이 벌어진 MBC ‘무한도전-식객특집편’(왼쪽 위).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의 형인 방송 진행자 이선민은 22일 미니 홈피에서 방송 내용을 강하게 비판했다.(오른쪽 위) 그는 자신의 글이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다음날인 23일 새벽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고(오른쪽 아래), 이날 오후에는 래퍼 데프콘이 역시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이선민의 주장을 반박하며 그를 직설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증폭됐다.(왼쪽 아래) 사진출처| MBC캡처·이선민, 데프콘 미니홈피 캡처

타블로 형, ‘무도’에 쓴소리 논란
누리꾼 설전…데프콘 반박 가세
“왜 뉴욕까지 가서 또라이짓을...”

MBC ‘무한도전’ 식객 특집이 구설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1일 방송된 ‘무한도전’ 식객 특집에서는 미국 뉴욕에서 한국 음식을 전파하기 위해 애쓰는 멤버들의 모습이 방송됐다.

그런데 방송 후 타블로의 형이자 현재 EBS에서 진행자로 활동하는 이선민이 자신의 홈페이지(이하 미니홈피)에 ‘무한도전’을 강하게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이 온라인에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선민은 22일 미니홈피에 “아무리 예능이라지만 리얼이건 설정이건 그런 질 떨어지는 개그는 그냥 우리나라 안에서만 해 제발. 뭐가 아쉬워서 해외에, 그것도 하필 세계의 중심 뉴욕까지 가서 또라이짓 하는 건데”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래 이렇게 굴욕스런 국민들이었나. 음식 집어치우고 그 MC들 시켜 떠듬떠듬 영어로 뉴요커들한테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알리는 걸 그 따위로 만들어보지 그랬니”라고 해 파문이 커졌다.

이선민은 자신이 올린 글에 대한 논란이 급속도로 퍼지며 논란이 증폭되자, 23일 새벽 다시 글을 올려 심경을 밝혔다. 그는 “16년간 나가살면서 미국 사회에 내재된 편견과 차별을 경험해서인지 화면에 잡힌 ‘무한도전’ MC들을 대하는 미국인들의 태도가 참 불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음식을 알리겠다는 좋은 취지로 갔으면 영어 잘하는 통역 하나 데리고 해도 훨씬 웃기고 재미있는 대화와 상황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MBC라서, 무도라서 더 열받은거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표현이 다소 과격하지만 아예 틀린 얘기는 아니다”며 이선민의 의견을 옹호하는 의견과 ‘예능 프로그램을 너무 진지하게 보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는 의견이 대립했다.

이런 가운데 래퍼 데프콘은 23일 자신의 미니 홈피에서 “이선민이란 사람은 무개념인가”라는 글을 올려 그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동생의 앞길을 막지 마라”고 강하게 비판해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편, 이선민의 ‘무도 비판’ 논란에 앞서 21일 방송에 등장한 정준하의 행동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이 강하게 비난을 하는 등 ‘무한도전’의 야심찬 뉴욕 특집은 많은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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