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콘서트서 ‘성행위’ 퍼포먼스… 선정성 논란

입력 2009-12-07 17: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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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21)의 첫 단독 콘서트가 외설시비에 휩싸였다.

지드래곤은 지난 5일, 6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 ‘샤인 어 라이트(Shine a Light)’에서 여성 댄서와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1집 수록곡 ‘브리드(Breathe)’를 부르던 중, 무대 위 침대에서 여성 댄서와 다리를 포개는 등 성관계를 하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객석을 향해 세워진 침대에서 야릇한 움직임을 펼치는 사이 스피커에선 간간히 여성의 신음소리와 남성의 거친 숨소리가 섞여 나오기도 했다.

다음 곡인 ‘쉬즈곤’에서는 폭력적인 장면이 문제가 됐다. 지드래곤은 스크린을 통해 표출된 영상에서 한 여인을 쫓아 칼로 지르는 아찔한 장면을 선보였다. 화면이 그림자 처리돼 보여지긴 했지만, 이후 펼쳐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여성의 모습과 피 묻은 지드래곤의 얼굴이 확대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이 공연이 12세 이상 관람가로 당시 콘서트를 본 대부분의 팬들이 10대임을 감안한다면, 두 장면은 선정성과 폭력성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노래에 맞게 공연 무대를 준비하다 보니 다소 수위가 높은 면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제 성인이 된 지드래곤의 모습으로 봐 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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