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친, 이병헌 상대 1억 손배소 “결혼전제 사귀다 나를 버렸다”

입력 2009-12-09 20: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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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스포츠동아 DB]

“(이병헌에게) 사죄 받고자 한다.” VS “(권씨에게) 비난 살 일 없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히어로 이병헌이 때 아닌 법정분쟁에 휘말렸다.

시청률 30%가 넘는 인기 절정 드라마의 주인공이자, 대표적인 한류 스타인 그가 전여자친구로부터 소송을 당해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따져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법정 진실 게임’은 캐나다 교포 권 모 씨(22)가 8일 이병헌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권씨의 소송 사실이 알려지자, 이병헌 측도 즉시 권씨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맞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병헌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권씨는 9일 스포츠동아에 직접 이메일을 보내 “8일 법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으며, 그에 대한 수사고발장도 접수했다”고 밝혔다. 권씨의 이메일에는 소장접수증 사본과 함께 원고지 5매 분량의 심경 고백 글도 실려 있었다.

권씨는 이 글에서 “지난 해 9월부터 결혼을 전제로 사랑을 나누었다”고 둘의 관계를 설명하며 “그러나 (캐나다에서) 한국에 들어온 7월2일 이후 그에게 철저히 소외당하고 버림받았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또한 오직 유흥 상대로서만 자신을 이용하려 했다고 이병헌을 비난하며 “어떤 어려움과 모함이 날 공격하더라도 끝까지 이병헌에게 사죄를 받고자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권씨의 주장에 대해 이병헌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병헌 소속사측은 9일 권씨와 사귄 사실은 인정하면서 “하지만 비난 받을 만한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이병헌 측은 권 씨의 소송 제기에 앞서 신원 미상의 남성들에게 ‘스캔들을 폭로하겠다’며 수차례 전화 협박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병헌 측은 “금품 요구 또한 있었으며, 구체적으로 20억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전 여자친구 권씨의 소송에 맞서 이병헌은 법정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김앤장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스캔들 폭로를 빌미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협박 전화에 대해서도 정식 수사 의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헌은 종영을 2주 앞둔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에 출연 중이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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