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만들기? 日 2군이면 어때” 김태균, 현지 적응차 내일

입력 2010-0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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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균. 스포츠동아DB

김태균, 현지 적응차 내일 출국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

지바롯데 김태균(28·사진)이 자존심을 접고 2군캠프 참가를 자청했다. 지바롯데 스프링캠프는 2월 1일 시작하지만 그는 일찌감치 5일 오전 10시 2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그가 조기출국하는 것은 하루라도 빨리 현지 분위기를 익히고 적응하기 위해서다. 곧바로 7일 시작되는 2군캠프에 동참한다. 3년간 최대 7억엔(90억원)을 받는 특급스타. 게다가 외국인선수로는 이례적으로 2군캠프 참가를 자청하자 구단은 깜짝 놀라면서도 흔쾌히 허락했다.

김태균은 “1군하고 훈련하면 어떻고, 2군하고 훈련하면 어떻느냐. 2월 1일 시작되는 1군 캠프 전까지 몸을 완벽하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아무래도 혼자 훈련하는 것보다 정해진 스케줄대로 다른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면 더 효과적으로 몸을 만들 것 같아 2군캠프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캠프가 열리는 장소에 대해 묻자 “어디인지 들었는데 까먹었다. 지바에서 차로 1시간 반 가량 걸리는 곳이라는데 1군 캠프는 아닌 걸로 안다. 버스 타고 같이 가면 되는 것 아니냐”며 웃었다.

한편 김태균은 국내 유명 매니지먼트 회사들로부터 수억원대의 활동계약을 제안 받았지만 평소 친분이 두터운 가수 노현태와 개그우먼 강남영이 공동대표로 있는 도마엔트테인먼트(DoMA ent.)에 국내에서의 모든 매니지먼트 권리를 위임했다. 돈보다는 의리를 택한 것. 노현태는 ‘거리의 시인’ 멤버로 활동하다 현재 솔로로 뛰고 있으며 연예인 야구단 ‘조마조마’에서 활약할 정도로 야구 마니아다. 정민태(히어로즈 코치) 등 평소 많은 야구선수와 친분을 쌓으며 ‘테마송’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번에도 일본에 진출한 김태균을 위해 일본어 응원가 ‘김태균 좋아!’ 등의 노래를 직접 제작해 선물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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