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현대건설의 해결사 케니가 GS칼텍스의 수비벽을 앞에 두고 파워 넘치는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시간차 퀵오픈 등 고비마다 활약
현대건설, GS꺾고 창단 첫 9연승
누구도 말릴 수 없는 분위기다.
이번 시즌 여자 프로배구 판도를 주름잡고 있는 황현주 감독의 현대건설이 연승 포인트를 ‘9’로 늘리며 12승 1패, 선두 독주 체제를 확고히 했다.
현대건설은 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3-1로 물리치고 값진 승리를 추가했다.
9연승은 현대건설 창단 이후 최초의 일이다. 현대건설은 2005년(3월 9일~4월10일) 당시 8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꼴찌 탈출이 지상과제였던 지난 시즌까지의 쓰라림은 완전히 덜어낸 모습이다. 오히려 한 걸음 더 나아가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 기록(13연승 ·흥국생명 2007년 12월 12일~2008년 1월 26일) 경신을 노리고 있다.
반면,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진 이성희 감독의 GS칼텍스는 최근 8연패와 함께 (2승)10패째를 기록, 꼴찌로 추락했다.
그야말로 현대건설의 ‘콜롬비아 특급’ 케니(31)의 날이었다.
경기 전, 황 감독은 “케니가 100% 컨디션이 아니다”며 걱정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이날 생일(1979년생)을 맞은 라이트 공격수 케니는 양 팀 최다인 26득점(공격성공률 43.86%)을 올리며 팀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특히 1세트 24-24 듀스 상황 때, 시간차 공격과 퀵오픈으로 상황을 종료시킨 장면은 압권. 센터 양효진도 블로킹 2득점을 포함해 17점(공격성공률 57.69%)을 휩쓸어 케니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GS칼텍스는 연패를 끊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현대건설의 상승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격수 나혜원이 18점, 김민지가 15점을 올리며 나름 분전했으나 용병 공백을 메우기에는 2% 부족했다.
경기 종료 후 케니는 동료들과 서포터스로부터 작은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낯선 외지에서 생일을 맞게 된 케니를 위해 현대건설 구단이 따로 준비한 작은 이벤트였다. 이미 계획된 행사였지만 케니는 또렷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1500여 명의 홈 팬들의 화끈한 갈채를 받았다.
케니는 “동료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영광도 없을 것이다. 팀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환하게 웃었고, 황 감독도 “2세트를 빼앗기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조직력과 팀워크가 조화돼 승리할 수 있었다. 연승에 연연하기 보다는 우리만의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 오늘 몇몇 선수들의 경기력은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케니는 코트 안에서는 물론, 외부에서도 프로페셔널한 선수다”고 기뻐했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 | 수원=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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