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아이돌 노랫소리 ‘쩌렁쩌렁’

입력 2010-0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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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OST도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그룹 카라와 SS501, 슈퍼주니어, 티아라(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등 가요계를 점령한 아이돌 가수들이 드라마 OST도 접수하고 나섰다. 스포츠동아 DB

카라·티맥스·SS501 등 ‘아이돌’들
‘따로 또 같이’ 드라마 OST 참여 붐
드라마·가수 인지도 상승 상부상조
‘카라 VS 포미닛 VS 슈퍼주니어’

이젠 드라마 OST도 아이돌 가수의 천하다. 아이돌 가수가 가요계를 넘어 드라마에서도 킬러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전파를 타고 있는 드라마의 OST를 보면 모두 아이돌 가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한 지상파3사의 월화 미니시리즈는 인기 아이돌 가수들이 참여한 OST도 동시에 내세웠다.

KBS 2TV ‘공부의 신’의 OST는 아이돌 가수의 집합장이다. 우선 ‘꽃남’ 김준이 소속된 그룹 티맥스가 메인 타이틀곡 ‘한번쯤’에 참여했다. 티맥스는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 OST에서도 타이틀곡 ‘파라다이스’를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포미닛은 엔딩 타이틀곡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를, 티아라의 멤버 지연은 ‘또르르’를 불렀다. 이외에 비스트(Beast), f(x), FT트리플 등이 참여했다.

이밖에 슈퍼주니어의 멤버 규현은 MBC ‘파스타’에서 이선균과 공효진이 러브 테마곡 ‘듣다…그대를’을 불렀다. 카라는 SBS ‘별을 따다줘’에서 동명 타이틀곡 ‘별을 따다줘’를 불러 온라인 음악차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가 하면 수목 미니시리즈인 한예슬 고수 주연의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는 SS501의 멤버 허영생, 3RD COAST 등이 참여하고 있다.

드라마 OST에 실린 주제곡은 주인공들의 감정과 이야기의 흐름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요소. 요즘 인기 아이돌 가수들이 주제곡을 부르면서 드라마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가수는 가수대로 인기를 끄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렇듯 인기 아이돌 가수의 드라마 OST 참여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공부의 신’ OST 제작 관계자는 “(아이돌의)인기를 노린 시한부 앨범이 아니다. 실력을 바탕으로 기획성과 완성도를 철저히 계산한 것”이라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이만한 극적장치는 없다. 또한 아이돌 가수의 참여는 시청률 상승의 변수로 작용해 앞으로도 아이돌 그룹의 OST 참여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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