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들쭉날쭉 퍼트…공동 19위

입력 2010-01-11 17: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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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챔피언십…오길비 2년연속 우승
메이저챔프 양용은(3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0 시즌 개막전에서 목표로 했던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SBS챔피언십에서 최종 4라운드에서 양용은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81타로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퍼트가 문제였다. 3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6타를 치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던 양용은은 4라운드에서 샷이 흔들렸고 특히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실패했다.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67%에 불과했다. 온그린 때 평균 퍼트수는 2.063타로 매홀 투 퍼트 이상을 기록해 점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2번홀(파3)에서 티샷을 깊은 러프에 빠뜨리면서 보기를 기록한 양용은은 4번홀(파4)에서도 2m짜리 파퍼트를 실패하면서 추가로 1타를 잃었다. 9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며 1타를 줄인 양용은은 11번홀(파3)과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언더파를 만들었고 2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했던 18번(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버디로 마무리하며 대회를 마쳤다.

양용은은 “이제 첫 대회가 끝났을 뿐이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 더 많은 우승 소식을 팬들에게 전해 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용은은 14일 밤 하와이 와이알레이CC(파70·7068야드)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에 출전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시즌 첫 대회 우승컵은 제프 오길비(호주)에게 돌아갔다.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오길비는 보기 1개와 버디 7개로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2언더파 270타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는 버디 10개를 몰아치며 먼저 경기를 마쳤지만, 오길비에 추격을 당해 2위(21언더파 271타)에 머물렀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기대를 모았던 US오픈 챔피언 루카스 글로버(미국)는 마지막 날 3타를 잃으면서 공동 14위(14언더파 278타)로 밀려났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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