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주 60만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1위 ‘아바타’와 4만 여명 차이로 2위를 차지한 ‘하모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대항하는 토종 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JK필름]
박스오피스 2∼5위 올라
7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켜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에 맞서 한국영화가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한국영화가 주말 박스오피스 2∼5위에 일제히 올랐다. 1월28일 선보인 영화 ‘하모니’는 개봉 첫 주말인 31일 현재까지 60만여 명(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자료)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1위를 지킨 ‘아바타’가 같은 기간 약 64만여 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해 4만여 명의 차이를 나타냈다.
‘하모니’와 함께 개봉한 ‘식객:김치전쟁’은 3위에 올랐다. 이어 이보다 앞서 개봉한 ‘주유소 습격사건2’와 ‘전우치’가 각각 4∼5위를 차지, ‘아바타’의 기세에 눌린 한국영화계가 오랜 만에 기지개를 켜게 하는 데 힘을 주었다.
특히 ‘아바타’의 흥행세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는 시점에 한국영화 기대작으로 꼽히는 송강호, 강동원 주연 ‘의형제’가 4일 개봉한다는 점에서 한국영화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여기에 13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에 가족 단위 관객이 극장을 찾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들 관객층을 겨냥한 한국영화의 기세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월23일 전국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아바타’는 누적관객 1126만명을 넘어서며 1108만명의 ‘실미도’ 기록을 깼다. ‘아바타’는 이미 ‘타이타닉’을 누르고 전 세계 흥행작이 됐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