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타는 학구열’ 이다해는 못 말려
2008년 방송한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이다해는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야학에서 수업하는 장면으로 유창한 영어 실력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고교 시절을 호주에서 보낸 이다해의 출중한 영어 구사력은 널리 알려진 사실. 하지만 영어 외에도 끼 많은 이다해의 숨은 재주는 다양하다.○춤…걸그룹 안무 두루 섭렵
이달 초 이다해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카라의 엉덩이 춤을 춰 단숨에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런가 하면 2007년 한 가요시상식에서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주목받았었다. 그 때 만난 안무가와 인연이 닿아 지난 해부터 연습실을 드나들며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집에서 가만히 있는 시간처럼 무의미한 게 없다”는 그녀는 쉬운 것부터 배우자는 생각에 아이돌 그룹들의 춤부터 따라 췄다. 이렇게 남다른 학구열을 갖고 섭렵한 춤들은 소녀시대의 ‘지’, 티아라 ‘보핍 보핍’, 카라의 ‘미스터’ 등이다.
○중국어…5년째 일주일에 두 번씩
“언어는 꾸준히 익히지 않으면 금방 잊는다”는 게 이다해의 지론. 일주일에 두 번, 2시간씩 중국어를 배운다. 2005년 드라마 ‘그린로즈’를 끝내고 중국어를 시작해 벌써 5년째이다.
“일주일에 두 번씩 중국어로 일기를 쓴다”는 이다해는 “요즘은 한자를 익히고 있는데 웬만한 책에 나오는 한자의 60%%는 읽는 정도”라고 실력을 공개했다. 중국어 선생님은 그녀에게 가장 친한 친구이자 고민을 털어놓는 상담가이기도 하다. 이다해는 “마음을 나누고 지내는 사이인데 다만 그 수다를 중국어로 한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고 했다.
○골프…손에 마비가 올 때까지
이다해는 지난해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연습장에서 수업을 받고 곧바로 필드로 나갔다. 하나를 배우기 시작하면 완벽하게 익힐 때까지 파고드는 성격의 소유자답게 “연습장과 필드를 동시에 오가며 억척스럽게 쳤다”고 했다. 결국 무리한 골프 연습이 후유증으로 급기야 병원을 찾을 정도가 됐다. 가만히 있어도 오른손이 떨리는 증상이 계속되자 이다해는 정형외과를 찾았다. “골프는 더 나이가 들고 치라”는 의사의 권유를 받고 그녀는 “몸부터 생각하기 위해 당분간 골프는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