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가대표’덕분에 스키점프는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더 높이, 더 멀리’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구현하는 종목으로 그 역사도 오래됐다. 1969년 노르웨이에서 첫 대회가 열렸고, 19세기 후반부터 동계스포츠로 자리잡았다. 1924년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도약대의 길이에 따라 노멀힐(Nonal Hill)과 라지힐(Large Hill)로 나뉘는데 1964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에서 라지힐이 추가돼 오늘날의 방식으로 틀을 갖췄다.
대회마다 점프대의 규격은 조금씩 달라진다. 이번 밴쿠버올림픽 스키점프가 열리는 휘슬러올림픽파크는 노멀힐이 K-95, 라지힐이 K-125이다. ‘K’는 독일어 ‘크리티슈 포인트(Kritisch Point)의 약자로 K-95는 비행거리 기준거리가 95m라는 뜻이다. 도약대에서 95m를 비행하면 기본점수 60점을 얻고, 이를 넘거나 넘기지 못할 경우 1m당 2점씩이 가감된다. 라지힐은 125m를 기준으로 가감되는 점수가 1.8점이다. 자세도 채점에 포함된다. 자세는 주행, 도약, 비행, 착지 4가지로 구분되는데 착지의 비중이 가장 높다. 만점은 60점.
한국 스키점프는 1998년 나가노 올림픽부터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이번에는 김현기 최흥철 최용직 등 3명이 개인 출전권을 따냈지만 강칠구가 출전권 획득에 실패해 단체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