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표절논란 법정 가나?

입력 2010-0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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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높은 인기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데뷔곡 ‘외톨이야’의 후렴구 일부가 인디 밴드 와이낫의 노래 ‘파랑새’와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인 신인밴드 씨엔블루. [사진제공=FNC뮤직]

“표절”-“명예훼손” 내용증명 오가
작곡가 김도훈 악보 등 비교 해명
신 해철 이어 진주도 유감 표시해
데뷔와 함께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타던 씨엔블루가 ‘타이틀곡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이들이 누린 유명세에 비례해 현재 논란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표절 의문을 제기한 한 인디밴드와 씨엔블루의 당사자끼리의 충돌한 데 이어 가요계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꼽히는 신해철이 문제를 다시 제기했고, 급기야 문제의 노래를 쓴 작곡가까지 휘말리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가요계에서 표절 시비는 드물지않게 자주 발생하는 사안이다. 하지만 씨엔블루의 이번 논란이 과거와 다르게 눈길을 끄는 부분은 내용증명이 오가는 법정 분쟁으로 비화되고 있다는 점.

현재 논란의 도화선이 된 인디밴드 와이낫이 씨엔블루와 작곡가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냈고, 이에 맞서 씨엔블루 역시 최근 명예훼손을 주제로 한 내용증명을 와이낫 측에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으며 의혹의 도마에 오른 ‘외톨이야’의 작곡가 김도훈이 8일 이번 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표절 의혹이 제기된 밴드 와이낫의 노래 ‘파랑새’와 ‘외톨이야’의 후렴구 부분을 악보 및 음원 파일 등으로 일일이 비교하며 자신에 대한 비난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을 했다.

김도훈은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악보 상으로는 “정확히 한 마디만이 유사하다”고 주장하며 “한 마디가 비슷한 노래들은 이 세상에 너무도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에 대한 해명과 반박에 이어 표절 의혹을 제기한 와이낫측에 역공을 가하기도 했다. 김도훈이 2006년 쓰고, 가수 하동균이 부른 노래 ‘멀리멀리’와 2008년 발표된 와이낫의 ‘파랑새’ 후렴구가 오히려 흡사하다는 것.

그는 두 노래의 후렴구를 두고 “멜로디뿐만 아니라 코드 진행마저 유사하다”며 “지금 와이낫이 주장하는 논리라면 그들이 오히려 이 노래를 표절을 한 셈”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신해철에 이어 가수 진주 역시 와이낫을 지지하는 듯한 입장을 피력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신해철은 얼마 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그 노래가 표절이 아니면 표절은 세상에서 사라진다”고 했으며, 진주 역시 8일 미니홈피를 통해 표절 논란에 대한 강한 어조로 유감을 표시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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