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여자 빙속도 새역사 쓴다”

입력 2010-02-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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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00m서 사상 첫 메달 노려
모태범(21·한국체대)에 이어 이번엔 이상화(21·한국체대)가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월드컵 랭킹 3위인 이상화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리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 출전해 한국 여자 사상 첫 스피드 스케이팅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최근 컨디션이 상승세에 있어 금메달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이상화의 최고기록은 37초24. 월드컵 랭킹 1위이자 세계기록(37초00) 보유자인 예니 볼프(독일)와 중국의 왕베이싱(37초02)이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다.

이상화는 지난 1월 일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선수론 처음이었다. 볼프 역시 “이상화 때문에 더욱 노력해야할 것 같다”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볼프가 폭발적인 초반 스피드를 자랑하는 반면 이상화는 스타트에서 가속이 늦게 붙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모태범이 치고 나갔듯, 두 번의 레이스에서 초반 분위기를 어떻게 이끄느냐가 관건이다.

4년 전 토리노올림픽에서 열일곱살 나이에 이 종목에 출전해 0.17초차로 메달을 놓치고 5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갖고 있는 이상화는 “첫번째 대회 때보다 좀 더 침착할 수 있을 것 같다. 메달을 꼭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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