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백도, 이호석도 웃고 있었다.
16일(한국시간) 오전 밴쿠버 킬라니 센터에서 진행된 쇼트트랙대표팀의 공식 훈련. 이틀 전 남자 1500m 결승에서 벌어진 사고로 잠시 뒤숭숭했던 대표팀은 비로소 안정을 찾은 듯 했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누구도 쉽게 웃지 못했던 전날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
잔뜩 신경이 곤두선 채 낯빛이 어둡던 이호석은 동료 선수들과 잡담을 하며 기운을 냈고, 스케이트날에 문제가 생겨 훈련장 가운데 우두커니 앉아있던 성시백은 비로소 모든 문제가 해결된 듯 가벼운 몸과 표정으로 얼음을 지쳤다.
○김기훈 감독-성시백 “다 잊고 페이스 되찾았다”
김기훈 대표팀 감독은 “팀 분위기가 괜찮다. 웃으면서 훈련했다. 더 이상 분위기가 내려앉지 않도록 기운을 북돋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만에 훈련 페이스가 원상 복귀돼 기분이 좋다는 얘기였다.
사실 1500m 결승은 마지막 반 바퀴를 제외하면,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위력을 과시할 만한 레이스였다.
김 감독은 “이정수 성시백 이호석은 모두 정상급 선수다.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는데 레이스가 격렬해지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면서 “이제 잘 해결됐다. 한 명은 사과했고, 한 명은 받아줬다. 나머지 경기는 잘 끝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쉽게 메달을 놓친 성시백도 마찬가지였다. “다 잊고 다음 경기를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 이제 그 얘기는 그만하고 싶다”면서 “많이 잊었다. 훈련도 예전처럼 잘 된다”고 강조했다.
○1000m와 계주, 호흡 걱정 마!
남자대표팀에는 아직 세 종목의 경기가 남아있다. 500m와 1000m, 그리고 5000m 계주. 이호석과 성시백은 세 종목에 당연히 모두 출전한다. 충돌 사건으로 인해 팀워크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따라붙은 것도 무리는 아니다. 특히 네 선수가 긴밀하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 계주나 ‘톱 3’가 또다시 동반 출격하는 1000m는 더 그렇다.
하지만 성시백은 “그런 일이 생겼다고 1000m에서 전술을 바꾸거나 하지는 않는다. 늘 하던 대로 하면서 몸싸움도 조심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도 “다들 ‘선수’ 아닌가. 심리적으로 위축될 거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1000m에서도 몸싸움에서 뒤지지 않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밴쿠버(캐나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16일(한국시간) 오전 밴쿠버 킬라니 센터에서 진행된 쇼트트랙대표팀의 공식 훈련. 이틀 전 남자 1500m 결승에서 벌어진 사고로 잠시 뒤숭숭했던 대표팀은 비로소 안정을 찾은 듯 했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누구도 쉽게 웃지 못했던 전날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
잔뜩 신경이 곤두선 채 낯빛이 어둡던 이호석은 동료 선수들과 잡담을 하며 기운을 냈고, 스케이트날에 문제가 생겨 훈련장 가운데 우두커니 앉아있던 성시백은 비로소 모든 문제가 해결된 듯 가벼운 몸과 표정으로 얼음을 지쳤다.
○김기훈 감독-성시백 “다 잊고 페이스 되찾았다”
김기훈 대표팀 감독은 “팀 분위기가 괜찮다. 웃으면서 훈련했다. 더 이상 분위기가 내려앉지 않도록 기운을 북돋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만에 훈련 페이스가 원상 복귀돼 기분이 좋다는 얘기였다.
사실 1500m 결승은 마지막 반 바퀴를 제외하면,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위력을 과시할 만한 레이스였다.
김 감독은 “이정수 성시백 이호석은 모두 정상급 선수다.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는데 레이스가 격렬해지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면서 “이제 잘 해결됐다. 한 명은 사과했고, 한 명은 받아줬다. 나머지 경기는 잘 끝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쉽게 메달을 놓친 성시백도 마찬가지였다. “다 잊고 다음 경기를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 이제 그 얘기는 그만하고 싶다”면서 “많이 잊었다. 훈련도 예전처럼 잘 된다”고 강조했다.
○1000m와 계주, 호흡 걱정 마!
남자대표팀에는 아직 세 종목의 경기가 남아있다. 500m와 1000m, 그리고 5000m 계주. 이호석과 성시백은 세 종목에 당연히 모두 출전한다. 충돌 사건으로 인해 팀워크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따라붙은 것도 무리는 아니다. 특히 네 선수가 긴밀하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 계주나 ‘톱 3’가 또다시 동반 출격하는 1000m는 더 그렇다.
하지만 성시백은 “그런 일이 생겼다고 1000m에서 전술을 바꾸거나 하지는 않는다. 늘 하던 대로 하면서 몸싸움도 조심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도 “다들 ‘선수’ 아닌가. 심리적으로 위축될 거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1000m에서도 몸싸움에서 뒤지지 않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밴쿠버(캐나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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