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드록바와 제대로 붙고 싶다"

입력 2010-02-22 19: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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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성남 일화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가와사키 공격수 정대세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고 있다.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성남 일화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가와사키 공격수 정대세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맞대결? 팀은 브라질, 선수는 드록바.”

북한대표팀 공격수 정대세(26·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남아공월드컵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성남 일화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위해 입국한 정대세는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질문은 월드컵에 관련된 쪽에 집중됐다.

정대세는 “월드컵에서 경기 당 1골을 넣으면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평생의 꿈인 유럽진출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쉽지 않지만 반드시 조별리그를 통과하겠다. 월드컵 나갈 때 그랬던 것처럼 조 2위를 차지하고 싶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조 추첨 전에도 “이왕이면 강한 상대와 붙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던 그는 맞대결이 기대되는 팀으로 주저 없이 브라질을 꼽았다.

정대세는 “역시 브라질 아니겠느냐. 요즘 우리 팀의 브라질 선수에게 포르투갈어를 배우고 있는데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두 팀(브라질, 포르투갈)과 같은 조가 된 게 공교롭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파워 넘치는 최고 공격수 드록바(코트디부아르)는 나와 스타일이 닮았다. 드록바와 맞붙는 것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대표팀의 분위기도 들을 수 있었다. 정대세는 “선 수비 후 역습 패턴에 큰 변화는 없다. 그러나 월드컵 예선을 준비할 때와 지금은 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집중력도 대단하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은 23일 오후 7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베이징 궈안(중국), 멜버른 빅토리(호주)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한 조에 속한 성남으로서는 첫 홈경기 승리가 절실한 상황. 가와사키에는 현 일본국가대표인 이나모토와 나카무라 겐코 등 걸출한 미드필더가 즐비하다.

반면, 성남은 이호와 김정우가 이적과 군 입대로 빠져나가 전력에 누수가 생겼음에도 이렇다할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전광진과 김철호에게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맡기고 몰리나, 파브리시오, 라돈치치 등 외국인 공격수 3인방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F조 전북 현대는 같은 날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페르시푸라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성남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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