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스포츠동아DB
장미란(27·고양시청·사진)과 고양시가 23일, 3년 재계약에 합의할 예정이다. 계약금은 6억, 연봉은 2억 등 총액은 3년 간 12억원 규모다. 한국역도사상 최고의 대우. 아마추어 스포츠계 전체를 통틀어 봐도 이례적인 액수다. 장미란은 계약 기간 중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6000만원,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3000만원의 포상금을 추가로 받는다. 세계정상의 기량으로 국민적 자긍심을 높인 장미란의 가치를 고양시가 충분히 평가한 결과다.
고양시는 2007년 2월, 장미란을 영입하면서 한국 역도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2009년 11월에는 세계역도선수권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지자체 내의 역도 열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4일에는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 총 공사비규모 110억원의 장미란체육관을 개관하며, 장미란 측에게 적극 구애공세를 펼쳤다. 강현석(58) 고양시장까지 직접 나서 장미란 재계약을 지시할 정도로 공을 들인 프로젝트였다. 역도관계자는 “고양시가 특히 2012년 런던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3년 계약 쪽에 큰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