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두 조카들을 위해서 연기활동 결심”

입력 2010-03-03 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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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MBC

최진영이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2008년 10월 누나 최진실을 떠나보낸 뒤 최진영은 두 조카의 양육과 학업에 전념하다가 “아이들을 위해서 다시 활동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활동의지를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만난 최진영은 그동안의 근황과 계획에 대해 밝혔다.

오랜만에 만난 최진영의 얼굴은 다소 야윈 듯 했고, 피부는 까맣게 그을려있었다.

“얼마 전에 환희, 준희와 함께 사이판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또 개인적인 일로 인도네시아에 다녀왔더니 까맣게 탔다.”

누나를 잃은 아픔으로 활동 재개의 꿈도 못 꿔봤다는 그였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삼촌이 원래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와 열심히 일하는 삼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둘째 준희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며 “학비도 많이 든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복귀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최진영은 여느 학부모 못지않게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많은 신경을 쏟고 있었다.

“1년 반 동안 조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학교에 다닌 것 외엔 한 일이 없는 것 같다.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한다.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를 부르면 거의 엄마가 온다. 학교에 가면 엄마들끼리 모여서 아이들 얘기를 한다. 그러면 나도 무슨 얘기들을 하는지 귀가 솔깃해진다.”

학부모, 학생, 연기자 1인 3역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그는 “늦은 나이에 공부하는 탓에 스무 살 가까운 동료들이랑 학교 생활하기 만만치 않다”면서 “연기 활동도 병행하려면 정말 바쁠 것 같다. 일도 없고 학교도 안 가면 애들을 최고로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다른 할 일이 많이 있어서 시간을 다 쏟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진영은 연기 활동복귀 결심을 하게 되면서 최근 엠클라우드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가수 김정민과 소속사 동료가 됐다.

그는 “다시 연기 활동에 나서기로 결심한 데엔 정민이 형의 조언과 격려가 큰 도움이 됐다. 정민이 형이 가수이다 보니 내게도 가수 활동을 기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배우이고 싶다. 불혹의 나이가 된 만큼 관록있는 연기를 펼치고 싶다. 사극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느덧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그에게 결혼에 대한 이야기는 당연한 궁금증. 이에 대해 최진영은 “주위에서 많이 물어본다. 일을 해야 할 때라서 아직 결혼 생각은 없다”며 “하지만 앞으로 어떤 사람이 나에게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결혼한다, 안 한다’라는 단정은 짓지 못하겠다. 세상일은 정말 아무도 모르는 일 아닌가”라고 미소를 지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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