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력 부족’ 느낀 아사다 마오 “리듬체조 도전”

입력 2010-03-04 15: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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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 스포츠동아 DB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아사다 마오(20)가 한국의 김연아와 차이나는 표현력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일까. '리듬체조'에 관심을 나타냈다.

4일(한국시간) 일본 스포츠지 <니칸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모교 츄쿄대 캠퍼스에서 보고회 형식으로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사다는 '스케이트 외에 경험하고 싶은 다른 스포츠가 있느냐'는 질문에 "피겨와 많이 닮은 리듬체조다. 어떤 훈련을 하고 있는 보고 싶다"고 밝혔다.

피겨스케이팅과 리듬체조는 유연성과 표현력 등을 채점하는 경기라는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피겨는 리듬체조와 달리 점프와 스케이팅 기술까지 겸비해야 하기 때문에 큰 접점을 찾기 힘들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아사다는 두 종목에서 공통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4년 뒤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표현력 업그레이드'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

아사다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20.고려대)에게 기술과 예술점수에서 모두 졌다. 아사다는 시즌 베스트를 기록한 쇼트 프로그램에서 32.28점을 받은 반면 김연아는 33.80점을 획득해 1.52점 뒤졌다. 특히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무려 5.72점이나 차이가 났다. 기술은 더 좋은 점프구성으로 만회한다고 가정해도 표현력이 떨어지면 예술점수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절대 '피겨퀸' 김연아의 벽을 넘을 수 없다.

아사다는 "리듬체조에서의 움직임과 유연성은 피겨에서도 충분히 활용가치가 크다. 표현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학 측도 아사다에게 오프시즌 동안 리듬체조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등 전면에 나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은메달을 보이는 곳에 두고 소치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낸 아사다가 리듬체조에서 부족한 표현력을 끌어 올릴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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