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배기완 아나의 잊지 못할 순간] ‘독일 월드컵의 남자’ 김성주 ‘베이징올림픽 왕자’ 최승돈

입력 2010-03-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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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아나운서

김성주 아나운서

□ 스포츠 스타캐스터들

스포츠캐스터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의 재미를 한 단계 올려주는 ‘가이드’다. 스포츠 열성 팬 중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캐스터들의 중계만 선택해서 듣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그들의 역할은 크다. 현재 활동하는 스포츠캐스터 가운데 가장 베테랑은 유수호 씨다. 올해 63세인 그의 목소리는 야구와 배구 팬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하다. 1969년 TBC에 입사해 활동했고, KBS로 자리를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스포츠 경기 중계를 맡았다. 서울 올림픽과 바르셀로나 등 주요 올림픽을 두루 거쳤다.

2005년 KBS에서 정년 퇴직한 이후에는 왕성한 활동을 보여 KBS위성채널에서 야구와 배구 중계를 계속했다. 최근에는 한국여자농구연맹의 인터넷 방송(WKBL-TV)으로 스포츠 팬과 만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스포츠팬들이 지금도 아쉬워하며 기억에 떠올리는 인물은 이제는 고인이 된 송인득 캐스터. MBC 아나운서국에서 유일한 전문 스포츠캐스터였던 그는 2007년 5월23일 간경화로 인한 위정맥류 파열로 인해 49세란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마라톤 중계를 하고 이틀 뒤에 사망한 탓에 그의 죽음은 시청자들에게 더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MBC는 송인득 캐스터의 사망 이후 허일후 등 젊은 아나운서들을 베이징 올림픽과 프로 스포츠 중계에 전진배치하며 전문 캐스트로 육성하고 있다.

스포츠캐스터들은 대부분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전문 분야를 하나씩 갖고 있다. 프로야구 중계로 많은 마니아들을 가진 MBC-ESPN의 한명재 캐스터는 한국 프로야구 외에 미국 메이저리그 중계에서도 남다른 전문성으로 유명하다. 그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중계하던 초창기부터 계속 캐스터를 맡아 왔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대규모 스포츠 행사에는 반드시 스타 캐스터가 탄생한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MBC 김성주 아나운서가 인기를 모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KBS 최승돈 아나운서가 주목을 받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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