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티아라 스포츠현장 잦은 실수로 시끌… 무슨 일 때문?

입력 2010-03-15 15: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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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마친 티아라가 그라운드를 나오며 의아하단 표정을 짓고 있다. 상암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공연을 마친 티아라가 그라운드를 나오며 의아하단 표정을 짓고 있다. 상암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6인조 걸그룹 티아라가 스포츠 현장 축하무대서 잦은 사고를 내 눈총을 받고 있다.

티아라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3라운드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 전 축하 공연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섰다.

그러나 그라운드 한 가운데 선 티아라의 의상을 지켜 본 서울 팬들은 의아해 했다. 이들의 의상이 상의 형광빛이 나는 연두색, 하의 검은색으로 원정 팀 전북의 유니폼 색깔과 조합까지 똑같았던 것. 홈팀인 서울의 초청을 받아 무대에 선 티아라가 졸지에 전북을 응원하는 듯한 모양새가 돼 버린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는 심우연의 결승골을 앞세운 전북의 1-0 승리. 경기 후 서울 팬들은 “티아라의 저주가 내렸다”며 불만을 보였다.

이날 티아라는 한 음악 방송 출연 후 그대로 서울월드컵 경기장을 찾아 의상을 교체할 만한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올스타전 축하공연에 나섰던 티아라는 배구를 ‘배구민턴’이라고 말실수를 한 후 급히 수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티아라 소속사 측은 15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우선 본의 아니게 FC 서울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추후 공연에 나설 때는 의상 등에 대해 더욱 신중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리 일정이 확정된 상황에서 다른 의상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의상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초청을 한 주최 측으로부터 어떤 주의사항도 듣지 못했다. 정말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스케줄이 많아 행사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바쁘게 움직였다"고 밝혔다.

한편, 티아라의 이번 해프닝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티아라의 저주’라 불렸다. 이 때문인지 티아라는 포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눈길을 끌었다.

일이 커지자 티아라의 소속사 측은 15일 “바쁜 스케줄로 인해 의상을 갈아입지 못하고 무대에 오른 점에 대해 FC 서울 팬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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