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명우. [스포츠동아 DB]
2년간의 군 복무 이후 합류한 올 시즌, 이명우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았다. 주축 선발인 손민한(35), 조정훈(25)의 부상으로 선발로테이션 합류가 늦춰졌기 때문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미 이명우를 제4선발로 내정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를 겨우 찍는 수준이지만, 투심패스트볼이 장기. 포수 강민호(25)는 “투심이 긁히는 날은 타자들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19일 넥센과의 사직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 이명우는 6이닝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로이스터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특히, 고비마다 병살타를 잡아내는 등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이명우는 “전반적으로 공이 높았지만, 몸쪽으로 붙이고자 한 것이 잘 들어갔다”고 자평한 뒤 “조정훈, 손민한 선배가 복귀할 때까지 잘 던져서 선발의 한축을 담당하겠다. 경쟁에서도 지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직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