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정아름의 스윙만들기] ③다운스윙 “자전거 체인을 상상하세요”

입력 2010-03-31 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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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어렵다는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느끼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너무 복잡하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렵게 느끼는 부분이 스윙이다. 어드레스부터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팔로스루, 피니시 등 단순하게만 따져도 6가지 이상의 동작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골퍼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다운스윙이다. 클럽이 어떤 궤도로 내려오는지, 체중은 어떻게 이동되는지, 손은 어떻게 움직여야하는지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골퍼들을 괴롭힌다.

과연 무엇이 다운스윙을 시작하게 할까!

많은 골퍼들이 자주 물어오는 질문인 동시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자전거를 생각해보자. 자전거를 탄 사람이 페달을 밟고 그 힘은 체인을 따라 바퀴에 전달돼 서서히 움직인다. 복잡한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가 하나로 연결됐다. 다운스윙은 자전거의 체인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체인을 빨리 돌리면 자전거는 빨리 이동하고 천천히 돌리면 조금씩 움직인다. 골프스윙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자전거의 체인처럼 ‘골프체인’을 가져야 한다. 다운스윙을 과정별로 보면 ①왼쪽 엉덩이가 움직이고 ②왼쪽 어깨를 끌어당기고 ③양팔의 위치가 점점 내려온다. 그런 다음 마지막으로 ④클럽을 쥔 손이 공이 놓여있는 방향 쪽으로 회전하게 된다.

슬라이스 때문에 몇 년째 고생하고 있거나, 클럽으로 땅을 쳐 손목이 시큰거리는 증상이 있는 골퍼라면 분명 효율적이지 못한 다운스윙을 하고 있다. 자신의 힘을 충분히 활용하고 정확하게 공을 칠 수 있는 다운스윙 연습에 대해 배워보자.




▲ 벽을 활용한 연습법

벽이 있는 곳이라면 집, 사무실, 연습장 심지어는 라운드 전 라커룸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연습방법이 있다.

① 벽을 몸의 오른쪽 편에 두고 서서 손을 허리에 짚고 팔꿈치가 벽에 닿을 정도의 간격을 유지한다.

② 백스윙을 하는 것처럼 어깨를 회전해서 벽에 양손을 댄다.

③ 이 상태에서 왼쪽 힙을 타깃 방향 쪽으로 밀어내면서 손바닥은 벽에서 최대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몸의 왼쪽부분이 스트레치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것이 전에 말한 이상적인 ‘다운스윙체인’이다.

④ 계속 왼쪽 힙을 타깃 쪽으로 밀어주며 양손을 벽에 댄 채 아래로 끌어내리기 시작한다. 이 동작을 할 때의 느낌이 다운스윙 때 클럽이 안쪽부터 코킹이 유지된 채 내려오는 느낌과 같다.

⑤ 이제 양손은 자연스럽게 벽에서 떨어지는 동시에 스피드가 생겨 타깃 방향으로 팔로스루 모양을 만들어 내게 된다.

이렇게 연습하면 자전거의 체인이 돌면서 바퀴에 힘을 전달하듯, 올바른 다운스윙을 만들어 효율적인 스윙을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몸에 밴 습관 때문에 어색할 수 있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움말|로빈 사임스 (최나연,김송희 스윙코치)
모델|정아름 (미스코리아 출신 골프방송인)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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