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26득점…삼성생명 ‘승부원점’

입력 2010-04-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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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격투기? 삼성생명 로벌슨(앞)과 신한은행 진미정이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코트에 드러누운 채 루즈볼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종격투기? 삼성생명 로벌슨(앞)과 신한은행 진미정이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코트에 드러누운 채 루즈볼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 PO 연승행진 끊고 1승1패
용인 삼성생명이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4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 7연패 수모를 안겼던 신한은행에 일격을 가했다.

삼성생명은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THE Bank,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에이스 박정은(26득점·6리바운드·6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신한은행에 73-69로 이겼다. 삼성생명이 1승1패로 전세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신한은행은 2007년 4월5일 삼성생명을 꺾은 후 계속됐던 플레이오프 1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챔피언결정전 연승도 ‘8’에서 끝났다.

1차전에서 정선민과 하은주에게 50점을 허용했던 삼성생명은 경기 전 “정선민의 득점만이라도 줄이겠다”는 전략을 세웠고, 악착같이 실행에 옮겼다. 리그 정상급 수비수인 박정은과 선수민이 정선민을 번갈아가며 집중 마크, 전반 4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덕분에 초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졌던 1차전과 달리 3쿼터까지 56-52로 붙잡아두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4쿼터 4분께 박언주의 3점포가 터지면서 60-60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

승부는 결국 ‘해결사’ 박정은의 손끝에서 갈렸다. 62-62로 맞선 종료 4분 9초전, 박정은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뒤집은 뒤 또다시 통쾌한 3점슛을 꽂아넣어 67-62로 달아났다. 신한은행 최윤아가 똑같이 3점슛으로 반격했지만 박정은이 곧바로 3점슛으로 응수하면서 점수는 다시 5점 차. 삼성생명은 이후 하은주를 협력수비로 철저히 마크하면서 추가 실점을 봉쇄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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