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어 맞는 몬스터는 그만! 이제 동물이 주인공!

입력 2010-04-07 09: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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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폭력성 줄인 신작 게임 주목!
온라인 게임 속에 동물들은 언제나 찬밥 신세였다. WWF(세계 야생 생물 기금)측의 관계자가 봤으면 혀를 찰 노릇이다. 비디오 게임 내에서도 동물을 적으로 한 게임은 보기 힘들어지는 추세인데, 유독 온라인 게임은 동물이 주 사냥감으로 쓰인다.

하지만 최근 출시를 준비 중인 신작들은 동물들의 탈 사냥감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오히려 게임 내 주인공으로 등극,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게임포털 게임트리에서 서비스 준비 중인 신작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와 엠게임에서 내놓은 캐주얼 게임 '애니멀 워리어즈'가 그것.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는 승마를 소재로 한 판타지 레이싱 게임이다. 단순히 승마를 즐기는 것을 떠나 말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육성 시스템과 교배를 통해 더욱 좋은 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 그리고 자연을 달린다는 컨셉을 살린 배경 등이 특징이다.

이 게임 속에서 말은 주인공 캐릭터보다 더 각광 받는 존재로 나온다. 실제 살아 있는 말처럼 음식을 먹고 농장을 산책하는 모습은 강아지나, 기존 육성 게임과 다른 색다른 맛을 제공한다. 특히 말을 쓰다듬고 빗질을 해주는 모습은 여성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대표적인 콘텐츠다.



엠게임의 신작 '애니멀 워리어즈'는 24명의 짐승돌 중 하나를 선택해 싸우는 액션 온라인 게임으로 코믹한 모습과 화끈한 액션이 결합돼 캐주얼 게이머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게임 속에는 송곳니 족, 뿔족, 아가미 족, 깃털 족 등 육, 해, 공 특징을 담은 동물들이 등장한다. 이 동물들은 성장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발전하고 그에 따라 공격이나 기술 등 여러 부분의 차이를 보인다.

특히 각 종족마다 특성화된 직업부터 전직 후에 생길 수 있는 여러 특징들이 존재해 타 캐주얼 게임보다 성장의 재미를 극대화 시켰으며, 귀여운 외모에서 세련된 모습까지 외관적인 느낌도 좋다.

최근 이렇게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게임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첫 번째는 동물을 소재로 한 게임들이 타 온라인 게임보다 경쟁이 적다는 점이다. FPS 게임이나 사람들이 등장하는 형태의 게임들은 많이 있지만 이와 반대로 동물을 소재로 한 게임들이 적기 때문에 시장 내에서 주목 받기 쉽다는 것.

또한 동물을 소재로 제작해 폭력성을 줄이고 친근함을 높여 저연령층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동물을 소재로 한 점은 게임을 접하는 저연령층에게는 게임의 접근성을, 그리고 부모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부각된 게임의 폭력성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게임 관계자는 “동물을 소재로 한 게임들은 교육적인 측면부터 게임의 긍정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지금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시장이더라도 향후 가능성 면에서는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게임동아 기자 (gam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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