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무릎팍도사’ 녹화서 끝내 눈물…은퇴 가능성에 대해 입 열어

입력 2010-04-08 1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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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스포츠동아 DB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눈물을 보였다.

김연아는 7일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스튜디오에서 녹화 촬영한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자신을 정상의 위치에 오르게 한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찾아온 슬럼프를 비롯해 어머니의 눈물겨운 뒷바라지 등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훔쳤다.

이날 녹화에서 김연아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토리노 세계선수권 대회를 치를 때 너무 힘들었다. 오서 코치가 힘들 것이란 이야기는 했지만 그 정도로 힘들지는 예상치 못했다”며 “슬럼프 때문에 체력·정신적으로 무척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피겨여왕’에 오르기까지 온갖 어려움을 견디며 뒷바라지한 엄마 박미희씨 이야기가 나오자 김연아는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연아는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마오와 나는 별 문제 없는데 주위에서 경쟁 관계를 부각시켜 불편할 때가 많았다”며 “한때는 경기서 만나지 않기를 바란 적도 있었다. 하지만 마오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고 서로 발전도 없었을 것”이라며 신세대 다운 솔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화제를 모았던 향후 거취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고민 중이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내비친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김연아. 사진출처= MBC 스포츠뉴스 방송화면 캡처


김연아의 이날 촬영은 진행자 강호동과 MBC 제작진의 특별배려에 나서 극비에 치러졌다고 한다. 장소도 최근 여의도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김연아의 동선을 배려해 통상적으로 녹화가 이뤄진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 대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됐다고. 6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현장에는 강호동, 유세윤 등의 매니저까지 출입하지 못하는 등 ‘철통보안’ 속에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녹화분의 방송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김연아의 인기에 비춰 2주에 걸쳐 방송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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