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 [사진제공=M.net]
“6곡 더해 새로운 분위기 변신”
‘효리의 컴백, 2탄도 이미 준비되어 있다!’
‘유-고-걸’ 이후 1년9개월 만의 복귀. 오랜 제작 기간을 거쳐 빛을 본 이효리의 새 앨범은 그동안 발표하는 음반마다 파격보다는 ‘완성도’를 더욱 중시했다.
보통 3곡, 많게는 6곡 정도 담긴 미니 앨범을 잇달아 발표하는 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요즘 가요계. 그럼에도 이효리는 14곡이나 수록한 정규 앨범을 들고 컴백을 선언했다. 속사정은 무엇이었을까.
“댄스 가수 중에서도 정규 음반을 내는 가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자한 앨범이 과연 수익을 낼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깨는 게 목표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후배들도 일회용 같은 싱글 앨범이 아닌 정규 앨범을 내길 바랐다.”
이효리는 4집 ‘에이치 로직’(H Logic)을 발표한 이달부터 월드컵 직후인 7월까지 4개월간 음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솔로 나선 이후 가장 긴 활동기간이다. 음반 활동은 마치 공연처럼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정규 4집의 리패키지가 그 분기점이다.
4집에 실린 14곡에 미발표 노래 6곡이 더해진 리패키지는 6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리패키지를 위한 제2의 타이틀곡도 준비돼 있다.
이와 관련해 이효리는 “4집 타이틀곡 ‘치티치티 뱅뱅’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고 귀띔하며 “두 번째 타이틀곡이 실은 원래 타이틀곡이었다”는 후일담도 공개했다.
2008년 발표한 정규 3집 ‘잇츠 효리시’(It's Hyorish)와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도 유명 작곡가가 아닌 신예들의 대거 기용이 눈에 띈다. 이효리는 이에 대해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생각에서 준비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