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패밀리가 떴다’ 시즌1에 출연했던 이효리. [사진출처=방송캡처]
‘유-고-걸’과 ‘치티치티 뱅뱅’의 사이. 이효리는 2년간 예능 프로그램에 장기 출연하며 음악 무대에 이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도 남다른 스타성을 발휘했다. 바로 SBS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이다.
올 초 ‘패밀리가 떴다’를 2기 멤버들에게 넘겨준 이효리는 2주일에 이틀은 ‘동거동락’했던 이른바 ‘패떴 식구’들과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녀의 새 앨범에는 ‘패떴’에서 함께 했던 그룹 빅뱅 멤버 대성이 듀엣 가수로 참여했다. 그녀가 대성과 하모니를 맞춘 노래는 ‘하우 디드 위 겟’(How did we get).
“‘대성과 듀엣은 잘 맞지 않을 것 같다’며 우려를 하는 의견도 있었다. ‘패떴’에서 남매 이미지가 강했던 두 사람이 사랑 노래를 한다는 게 괜찮을까 하는 이유에서였다.”
그럼에도 이효리는 대성과 함께 노래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의 출중한 노래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수차례 노래방에서 듀엣으로 호흡을 맞췄던 경험에 비춰 대성 이상의 적역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이효리는 ‘패떴’의 다른 멤버인 윤종신도 이번 앨범에 참여할 뻔 했지만 불발에 그쳤다는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윤) 종신 오빠가 자꾸 타이틀곡 욕심을 냈다.(웃음) 10곡 넘게 받았지만 원하던 발라드가 아닌 죄다 댄스곡이어서…. 결국은 못 쓰게 됐다.”
그녀는 1년에 걸쳐 완성한 앨범이 빛을 보기 까지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사람들을 주저 없이 “‘패밀리가 떴다’ 멤버들”이라고 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