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위96만원, 미국 304만원…군인월급비교

입력 2010-04-1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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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과의 급여 비교
1년차 경찰연봉 韓 2065만원 - 美 5107만원


17년 동안 복무한 서울 광진경찰서 박창순 경위(55)의 월급은 기본급 210만여 원에 수당을 합쳐 290만여 원이다. 2년 전 밤샘근무를 하다 쓰러져 50일 동안 입원했을 때는 수당을 받지 못해 기본급만으로 네 식구가 생활했다. 자녀 2명의 대학 학비를 대기도 빠듯한 금액이었다.

한국 경찰은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낮은 임금을 받기로 유명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1년차 경찰의 평균 연봉은 2065만 원으로 미국 워싱턴의 1년차 경찰공무원이 받는 5107만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터키(3997만 원)나 폴란드(3441만 원)보다도 뒤처진다. 10년차 평균 연봉 역시 한국은 3247만 원이지만 워싱턴은 7439만 원에 이른다. 워싱턴 경찰은 주 40시간을 근무하지만, 한국 경찰은 평균 56시간을 근무하고, 외근 형사는 70시간을 훌쩍 넘기는 일이 잦다. 시간당 임금이 워싱턴보다 훨씬 낮은 셈이다. 그러나 시간외수당의 단가는 한국 경찰 경위계급은 시간당 8165원, 워싱턴은 5만4000원 정도다. 경찰청 관계자는 “물가와 경제수준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제노동기구(ILO) 등의 자료를 분석해 세계 각국의 직업별 임금 정보를 제공하는 ‘www.worldsalaries.org’에 따르면 한국 소방관이 매달 받는 평균 기본급은 2005년 163만 원으로 미국(303만 원)의 53% 정도다. 호주(294만 원), 영국(274만 원)보다도 훨씬 낮다.

군인도 미국과 비교하면 ‘저소득층’ 수준이다. 직업군인으로 2년간 근무한 하사 3호봉의 연 기본급은 1079만 원. 미국 국방부 재무회계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의 하사에 해당하는 ‘E-6 3호봉’의 연 기본급은 3290만 원이다. 소위의 연 기본급도 미군은 3657만 원이지만 한국군은 1153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

국가마다 국내총생산(GDP) 수준이나 물가가 다르기 때문에 임금 수준을 맞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한 나라의 물가 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환산지수(PPP) 환율을 감안해도 우리나라 군인 경찰 소방관의 임금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진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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