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싸워라, 전투의 스케일이 달라진다

입력 2010-04-22 18: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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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전투 시스템의 도입으로 한층 재미있어진 PvP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PvP(대인전)는 게임에 대한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몇 안되는 좋은 기회다. 그렇다보니 애초에 대인전을 위해 나온 FPS 게임은 제외하고라도, 미션 클리어나 스토리 진행이 주요 진행 방향인 캐주얼 액션 게임이나 MMORPG에 이르기 까지 대인전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돼 버렸다,

물론 이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기기 위해 다른 사람과 싸우는 귀찮은 일'일 뿐이겠지만, 남에게 자신의 우월함을 알리고 싶은 사람들은 오늘도 투기장이나 전장, 마을 곳곳에 깃발을 꽂고 치열하게 대결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PvP 콘텐츠에 있어 1 대 1 또는 소규모의 대결이 아닌 다수의 게이머들이 한데 엉켜 대결을 펼치는 PvP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이에 몇몇 온라인 게임들에서는 두자릿수 이상의 게이머들이 한데 모여 실력을 겨루는 대규모 PvP 콘텐츠를 하나둘 선보이고 있다.

한빛소프트에서 서비스 중인 '에이카 온라인'은 처음 선보였을 때부터 '1000 대 1000의 전투'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울 만큼 대규모 전투를 강조한 게임으로, 다른 게임에서도 볼 수 있는 공성전 외에도 게임 내 존재하는 다양한 국가들 간의 대결인 국가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이 국가전은 에이카가 봉인되기 전에 사용했던 유물들인 성물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각 국가의 엘터들이 벌이는 성물전 형식의 전투로, 성물은 각 국가마다 아마르칸트, 지그문트 사막, 케이힐 유적지, 미르자의 숲 등에 위치한 '데비르'에 위치하고 있다.

전투 방식은 포털을 이용해 적 지역에 있는 '데비르' 지역로 이동해 성물을 수호하는 가디언 스톤을 모두 파괴한 뒤 성물을 가지고 돌아와 자국의 성물함에 안치하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성물을 꺼낸 뒤 일정 시간 동안 자국에 안치하지 못하면 성물은 원 위치로 돌아가게 된다.

성물을 탈취하는데 성공했을 경우 해당 성물에 부여된 특수 능력이 소지한 국가의 모든 국민에게 버프 형식으로 부여돼 더욱 편리하게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으며, 안치된 성물은 마샬(군주)과 국민들이 세금을 기부해 업그레이드시킬 수도 있다.



EA의 인기 FPS 게임을 온라인으로 옮긴 네오위즈온라인의 '배틀필드 온라인' 역시 기존 FPS 온라인게임보다 많은 수인 50 대 50의 대결이 지원된다.

이 게임은 돌격병, 의무병, 공병, 대전차병, 저격병, 특수병, 지원병 등 다양한 병과가 지원돼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전차부터 보트, 전투기, 대공미사일까지 다양한 병기가 전장에 등장해 싸우는 재미를 높여주고 있다.

특히 분대별 전투라는 개념이 도입돼 랜덤하게 선정되는 분대장이 정찰, 지원, 물자 투하등 다양한 능력을 사용해 분대를 지휘할 수 있어 보다 전략적인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게임들 중에서는 엔도어즈의 '아틀란티카 트로이'에 대규모 전투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택티컬 배틀 시스템'이라는 이름의 이 대규모 전투 시스템은 최대 200명의 게이머들이 참여해 100 대 100의 대결을 펼칠 수 있으며, 기존 '아틀란티카'에서는 즐길 수 없던 다양한 전략적 요소들을 활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에서는 '이동'이라는 개념이 도입돼 적을 유인해 농성을 벌이는 동안 일부 병력이 상대의 배후로 침투해 협공할 수 있으며, 불, 바람, 물 등 환경 요소를 이용해 게임 지형이나 캐릭터에 영향을 끼쳐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도 있다.

한편 '택티컬 배틀 시스템'에는 이 외에도 최대 20인이 참여하는 협동 레이드도 존재해 대인전 뿐만 아니라 PvE로도 한층 발전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많은 게임들이 기존의 PvP보다 많은 수의 게이머들이 동시에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대규모 PvP를 선보여, 게이머들에게 보다 큰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이머들이 사용하는 컴퓨터의 성능과 게임업체의 최적화 능력이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대규모 PvP는 더 이상 일부 고사양 게임들만의즐거움이 아니게 됐다"며 "사람의 호승심을 자극하는 PvP가 대규모화 되면서 전략적인 면이나 컨트롤이 더욱 강조돼 게이머들은 기존의 PvP에서 느낄 수 없던 한층 발전된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게임동아 기자 (noaros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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