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리포트] 맨유 집단 배탈에도 승리…볼턴은 잔류 확정

입력 2010-04-25 15: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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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4일(한국 시간) 안방에서 토트넘을 맞아 3-1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꼭 승리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그 어느 때 보다 심했지만 구토 투혼을 보인 파트리스 에브라와 나니, 그리고 패널티 킥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노련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라이언 긱스가 승리의 주역이었다.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아스널과 첼시를 차례로 잡고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4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맨유와 한 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다.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전반을 0-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에만 세 골을 터트리는 투지를 보이며 어려웠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에브라와 나니는 경기 중에 구토를 하는 모습이 나와 사람을 놀라게 했다.

후반 11분 천금같은 PK를 얻어낸 에브라는 이후 구토 증세로 곧 존 오셔와 교체 아웃 됐다. 벤치에 남아 있을 상태가 아니어서 스태프와 함께 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도 그라운드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경기에 대한 미련을 보여줬다. 후반 35분 결승골을 터트리고 40분 PK까지 얻어낸 승리의 주역 나니 역시 인저리 타임에 잠시 구토를 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한 경기에서 두 선수나 그라운드에서 구토를 한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팬들도 놀라서 경기 후 팬 포럼과 각종 포털 사이트에 ‘대체 왜 에브라와 나니가 구토를 한 것인가’라는 질문이 수두룩하게 올라올 정도였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의 스튜어트 매티어슨 기자는 “퍼거슨 감독은 이유를 알 지 못한다고 했다. 음식에 문제가 있었던 걸로 생각 된다”고 전해줬다. ‘텔레그라프’의 마크 오그던 기자 역시 “클럽 내에 배탈 증세가 있었다. 에브라와 나니가 좀 심했던 것 같다”고 했다.

잠시 멀어졌던 우승컵을 되찾기 위해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는 맨유 선수들. 몸 상태가 좋지 않는 상태로 경기에 나온 그들의 투지 덕에 이 날의 승리가 더 값져 보였다.

한편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은 24일 열린 포츠머스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36이 돼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결정됐다. 이청용은 후반 24분 바이스와 교체로 출전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2차례 선보였지만 공격 포인트로 연결되진 못했다.

맨체스터(영국) | 전지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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