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클이야 발차기야?” 2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최종전에서 성남 공격수 남궁도(가운데)의 돌파를 멜버른 빅토리 수비진이 차단하고 있다. 성남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16강 애들레이드전 장거리 원정 부담
K리그 클럽들끼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맞붙지 않게 됐다.
전북 현대는 28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대회 F조 조별리그 최종전 원정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일찌감치 E조 1위를 확정지은 성남 일화는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홈경기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한 남궁도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성남의 조별리그 전적은 5승1패(승점 15).
4승2패로 선두 가시마(6승)에 이어 조 2위가 된 전북은 12일(한국시간) H조 1위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16강 원정을 치른다. H조 2위 포항과의 대결을 피하게 된 건 다행이지만 8일 대구FC와 K리그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호주 장거리 원정에 나서는 부담을 안게 됐다.
가시마에서 뛰고 있는 대표팀 수비수 이정수(30)가 전북을 울렸다.
전북은 전반 20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정수에게 헤딩으로 선제골을 허용한 뒤 2분 뒤 노자와에게 한 골을 더 내줬다. 후반 31분 진경선의 왼발 중거리 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성남은 진작 탈락이 확정된 멜버른과 골 공방전을 벌였다.
전반 27분 남궁도가 상대 진영 오른쪽을 돌파한 뒤 가운데로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전광진이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앞서 갔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메이트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28분 남궁도의 왼발 슛이 그물을 갈랐지만 4분 뒤 또 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37분 남궁도의 헤딩 패스를 받은 조재철이 일대일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성남은 11일 홈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16강 홈경기를 갖는다.
한편, 12일 일본에서 벌어지는 가시마-포항 스틸러스의 16강전은 형제 사령탑 맞대결로 관심을 끈다. 레모스 올리베이라 포항 감독은 오스왈도 올리베리아 가시마 감독의 친동생이다.
성남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