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피곤함에 찌든 직장인들에게 꿀맛 같은 휴식을 건네주는 공휴일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이를 기르는 부모의 입장은 이와 많이 다르다. 하다못해 분명히 사람들로 넘칠 놀이동산이라도 손잡고 나가줘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는 것이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의 고민이다.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한다 해도 고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기껏해야 몇 번 가지고 놀다가 시간이 지나면 관심에서 벗어나 쓰레기로 전락해 버릴 의미 없는 선물은 마음에 차지 않는다.
인터넷 접속 1위, 인터넷 속도 1위라는 IT 강국 대한민국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답게, 이번 기회에 컴퓨터 한 대를 장만해 주는 것은 어떠할지. 기왕 아이에게 컴퓨터를 선물해 준다면, 우리 아이가 흥미를 느끼며 갖고 놀만 한 컴퓨터가 좋을 것이다. ‘식욕 없는 식사는 건강에 해롭듯이, 의욕이 동반되지 않은 공부는 기억을 해친다’라는 말이 있다. 아이의 시선에서 다가가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컴퓨터라 한들 집안 구석에 서있는 시사 주간지와 다를 바 없다(일찌감치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정치, 사회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다르겠지만).
필자도 7살 아들 하나를 애지중지하며 키우고 있다. 이번 어린이날을 맞이해 컴퓨터를 하나 선물해 줄 생각으로 찾다 보니, ‘그래도 우리 아이가 처음 쓸 컴퓨터인데’ 라는 생각에 쉽사리 결정할 수가 없더라.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코어 i3, i5, i7 탑재된 컴퓨터라든지, 윈도우 7이 탑재된 최신 컴퓨터, 코어가 4개네 6개네 하는 컴퓨터들이 ‘이제 막 컴퓨터에 입문하는 우리 아이에게 큰 효과가 있을까’하는 고민부터, 이런 ‘컴퓨터를 선물해 주면 게임에만 빠져들지는 않을까’하는 고민까지 생기니 말이다.
그렇다고 어린이 컴퓨터라며 예전 ‘다마고치’를 떠올리는 작은 흑백 화면에 모 캐릭터들을 입혀놓은 제품을 선물해 주기에는 뭔가 좀 부족하다. 이 제품들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컴퓨터’ 품목이 아닌 ‘완구/문구’류에 속하는 장난감이 아닌가. 이런저런 것들을 찾아보다가 컴퓨터를 잘 모르는 아이라도 흥미를 가지고 다가갈 수 있으며, 교육/학습에도 좋을 것 같은 제품이 몇 가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TG삼보 어린이용 컴퓨터 ‘루온 아인슈타인’
TG삼보에서 작년 6월에 첫선을 보인 어린이를 위한 컴퓨터 ‘루온 키즈컴’. 이 ‘루온’ 시리즈의 장점은 어린이의 학습을 위한 교육용 콘텐츠가 컴퓨터 안에 내장되어 있다는 점과 마우스, 키보드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도 쉽게 쓸 수 있도록 화면이 터치 스크린으로 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노트북처럼 모니터와 컴퓨터 본체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이동 및 설치가 손쉽다는 점이다.
작년에 처음 출시된 ‘루온 키즈컴’은 어린이 학습용 콘텐츠인 ‘재미나라’가 탑재되어 있었지만, 이번에 새로 출시된 ‘루온 아인슈타인’은 어린이용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3종, 키즈플러스 영어동화 35권 등 이전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했다. 특히, 이 학습용 콘텐츠가 단순히 읽는 것에서 벗어나, 터치 스크린 기술을 통해 어린이가 직접 손으로 누르면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놀이를 즐기는 것처럼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다.
무선랜이 탑재된 일체형 컴퓨터라는 것도 큰 장점이다. 자, 아이가 정해진 한 장소에서만 컴퓨터를 하려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거실에서 혹은 잠들기 전 침대에서 컴퓨터를 하고 싶어할 수도 있다는 것. ‘루온 아인슈타인’은 손쉽게 들고 나갈 수 있어 아이가 원하는 장소에 설치가 가능하다.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아 7~8살 정도의 아이라면 직접 들고 옮길 수도 있을 정도. 모니터, 본체, 키보드, 마우스가 따로따로 되어 있는 일반 컴퓨터를 옮길 때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루온 아인슈타인’에는 무선랜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무선 공유기만 집에 설치되어 있으면 집안 어디에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기도 하다.
이 ‘루온 아인슈타인’은 전국 VIPS 매장이나 강남 센트럴시티에 자리한 ‘테디베어 키즈테리아’에 마련된 ‘루온 아인슈타인 테디 컴퓨터존’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지 않던가. 어린이날 아이와 직접 손을 잡고 방문해 직접 만져보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모뉴엘 헬로키티 미뉴 A10
미니 컴퓨터 전문 제조 업체인 모뉴엘이 선보인 제품으로,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헬로키티(HelloKitty) 캐릭터를 제품 전체에 사용하고 있다. 흰색을 바탕으로 하고 여기에 핑크색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 전반적으로 깔끔하면서도 깜찍하다는 인상이 든다. 비단 어린아이들만이 아니라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여성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한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앞서 소개한 루온 아인슈타인이 학습용 컴퓨터라는 점을 강조했다면, 모뉴엘 헬로키티 미뉴(MiNEW) A10은 컴퓨터가 가진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아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한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모뉴엘 역시 이번 어린이날을 맞이해 5월 1일부터 5일까지 롯데마트 구로점 디지털파크 내에 모뉴엘 행사부스를 진행한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 모뉴엘 헬로키디 미뉴 제품만이 아닌 헬로키티 MP3, 미니노트북, 데스크탑 PC 등을 전시한다고 하니 참여해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앞서 소개한 두 제품의 공통점은 바로 인텔 아톰 CPU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사실, 아톰 CPU를 탑재한 컴퓨터는 일반적인 데스크탑 PC만큼의 성능을 가지지는 못한다. 인터넷 서핑이나 간단한 문서작업처럼 그리 높은 성능을 요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어린이를 위한 컴퓨터’에서는 이런 제한적인 성능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아톰 CPU가 탑재된 컴퓨터에서 높은 사양의 3D 그래픽 온라인 게임은 실행하기가 어렵다. 실행 가능한 게임은 ‘카트라이더’나 ‘메이플 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정도로, 이러한 게임들은 사실적인 그래픽의 3D 온라인 게임들보다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묘사가 덜한 편이다. 어린이들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콘텐츠에의 접근을 애초에 막을 수 있는 만큼 좀 더 안심하고 컴퓨터를 사용하게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학습용 자료를 찾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인터넷으로 교육용 방송 및 어린이 만화와 같은 동영상을 감상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딱 어린이에게 알맞은 용도만큼만 제공해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린이날이라 해서 장난감 같은 것을 선물하지 말고, 1~2년 정도는 거뜬히 사용할 수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첫 컴퓨터를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혹시 모른다. 선물해준 다음 날, 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우리 아빠가 말이야!’라고 한참 자랑을 늘어놓을지도 말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gamedonga.co.kr)
인터넷 접속 1위, 인터넷 속도 1위라는 IT 강국 대한민국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답게, 이번 기회에 컴퓨터 한 대를 장만해 주는 것은 어떠할지. 기왕 아이에게 컴퓨터를 선물해 준다면, 우리 아이가 흥미를 느끼며 갖고 놀만 한 컴퓨터가 좋을 것이다. ‘식욕 없는 식사는 건강에 해롭듯이, 의욕이 동반되지 않은 공부는 기억을 해친다’라는 말이 있다. 아이의 시선에서 다가가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컴퓨터라 한들 집안 구석에 서있는 시사 주간지와 다를 바 없다(일찌감치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정치, 사회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다르겠지만).
필자도 7살 아들 하나를 애지중지하며 키우고 있다. 이번 어린이날을 맞이해 컴퓨터를 하나 선물해 줄 생각으로 찾다 보니, ‘그래도 우리 아이가 처음 쓸 컴퓨터인데’ 라는 생각에 쉽사리 결정할 수가 없더라.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코어 i3, i5, i7 탑재된 컴퓨터라든지, 윈도우 7이 탑재된 최신 컴퓨터, 코어가 4개네 6개네 하는 컴퓨터들이 ‘이제 막 컴퓨터에 입문하는 우리 아이에게 큰 효과가 있을까’하는 고민부터, 이런 ‘컴퓨터를 선물해 주면 게임에만 빠져들지는 않을까’하는 고민까지 생기니 말이다.
그렇다고 어린이 컴퓨터라며 예전 ‘다마고치’를 떠올리는 작은 흑백 화면에 모 캐릭터들을 입혀놓은 제품을 선물해 주기에는 뭔가 좀 부족하다. 이 제품들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컴퓨터’ 품목이 아닌 ‘완구/문구’류에 속하는 장난감이 아닌가. 이런저런 것들을 찾아보다가 컴퓨터를 잘 모르는 아이라도 흥미를 가지고 다가갈 수 있으며, 교육/학습에도 좋을 것 같은 제품이 몇 가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TG삼보 어린이용 컴퓨터 ‘루온 아인슈타인’
TG삼보에서 작년 6월에 첫선을 보인 어린이를 위한 컴퓨터 ‘루온 키즈컴’. 이 ‘루온’ 시리즈의 장점은 어린이의 학습을 위한 교육용 콘텐츠가 컴퓨터 안에 내장되어 있다는 점과 마우스, 키보드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도 쉽게 쓸 수 있도록 화면이 터치 스크린으로 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노트북처럼 모니터와 컴퓨터 본체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이동 및 설치가 손쉽다는 점이다.
작년에 처음 출시된 ‘루온 키즈컴’은 어린이 학습용 콘텐츠인 ‘재미나라’가 탑재되어 있었지만, 이번에 새로 출시된 ‘루온 아인슈타인’은 어린이용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3종, 키즈플러스 영어동화 35권 등 이전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했다. 특히, 이 학습용 콘텐츠가 단순히 읽는 것에서 벗어나, 터치 스크린 기술을 통해 어린이가 직접 손으로 누르면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놀이를 즐기는 것처럼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다.
무선랜이 탑재된 일체형 컴퓨터라는 것도 큰 장점이다. 자, 아이가 정해진 한 장소에서만 컴퓨터를 하려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거실에서 혹은 잠들기 전 침대에서 컴퓨터를 하고 싶어할 수도 있다는 것. ‘루온 아인슈타인’은 손쉽게 들고 나갈 수 있어 아이가 원하는 장소에 설치가 가능하다.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아 7~8살 정도의 아이라면 직접 들고 옮길 수도 있을 정도. 모니터, 본체, 키보드, 마우스가 따로따로 되어 있는 일반 컴퓨터를 옮길 때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루온 아인슈타인’에는 무선랜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무선 공유기만 집에 설치되어 있으면 집안 어디에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기도 하다.
이 ‘루온 아인슈타인’은 전국 VIPS 매장이나 강남 센트럴시티에 자리한 ‘테디베어 키즈테리아’에 마련된 ‘루온 아인슈타인 테디 컴퓨터존’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지 않던가. 어린이날 아이와 직접 손을 잡고 방문해 직접 만져보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모뉴엘 헬로키티 미뉴 A10
미니 컴퓨터 전문 제조 업체인 모뉴엘이 선보인 제품으로,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헬로키티(HelloKitty) 캐릭터를 제품 전체에 사용하고 있다. 흰색을 바탕으로 하고 여기에 핑크색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 전반적으로 깔끔하면서도 깜찍하다는 인상이 든다. 비단 어린아이들만이 아니라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여성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한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앞서 소개한 루온 아인슈타인이 학습용 컴퓨터라는 점을 강조했다면, 모뉴엘 헬로키티 미뉴(MiNEW) A10은 컴퓨터가 가진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아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한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모뉴엘 역시 이번 어린이날을 맞이해 5월 1일부터 5일까지 롯데마트 구로점 디지털파크 내에 모뉴엘 행사부스를 진행한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 모뉴엘 헬로키디 미뉴 제품만이 아닌 헬로키티 MP3, 미니노트북, 데스크탑 PC 등을 전시한다고 하니 참여해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앞서 소개한 두 제품의 공통점은 바로 인텔 아톰 CPU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사실, 아톰 CPU를 탑재한 컴퓨터는 일반적인 데스크탑 PC만큼의 성능을 가지지는 못한다. 인터넷 서핑이나 간단한 문서작업처럼 그리 높은 성능을 요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어린이를 위한 컴퓨터’에서는 이런 제한적인 성능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아톰 CPU가 탑재된 컴퓨터에서 높은 사양의 3D 그래픽 온라인 게임은 실행하기가 어렵다. 실행 가능한 게임은 ‘카트라이더’나 ‘메이플 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정도로, 이러한 게임들은 사실적인 그래픽의 3D 온라인 게임들보다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묘사가 덜한 편이다. 어린이들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콘텐츠에의 접근을 애초에 막을 수 있는 만큼 좀 더 안심하고 컴퓨터를 사용하게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학습용 자료를 찾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인터넷으로 교육용 방송 및 어린이 만화와 같은 동영상을 감상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딱 어린이에게 알맞은 용도만큼만 제공해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린이날이라 해서 장난감 같은 것을 선물하지 말고, 1~2년 정도는 거뜬히 사용할 수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첫 컴퓨터를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혹시 모른다. 선물해준 다음 날, 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우리 아빠가 말이야!’라고 한참 자랑을 늘어놓을지도 말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gamedong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