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밖 ‘못다 쓴 취재일기’] 막내들에게 박지성이란…“신이야 신”

입력 2010-05-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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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이 굴욕을 당했다고?

A: 훈련을 마치고 기성용이 70여m 떨어진 그라운드 반대쪽 텐트로 공을 정확히 차 보냈거든. 옆에 있던 염기훈도 자극받았는지 “공 줘봐”하며 왼발 킥을 날렸지만? 공은 떼굴떼굴. 골프에서는 이런 걸 뒤땅이라고 하나? 재차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공은 엉뚱한 방향으로…. 염기훈은 멋쩍은 지 머리만 긁적긁적. 본선 가서도 그러면 안 돼∼.



Q: 대표팀 막내들에게 박지성은 거의 ‘신’적인 존재라며?


A: 상상 이상이야. 김보경, 이승렬 등 막내들은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박지성에게 감히 말도 걸지 못했을 정도였다”고 입을 모으더라고. 3월 코트디부아르 평가전을 앞두고 잠시 만났을 때는 거의 ‘신’같은 존재였다고 하던데? 얘네들 말을 그대로 옮겨볼게. “지성이 형이 말도 잘 해주시고 편하게 해주세요. 그래도 워낙 대단한 분이라 어렵죠. 카리스마도 엄청나요.”(김보경) “3월 영국에 가서 같이 훈련해보니 확실히 최고라는 느낌을 받게 됐어요. 그냥 봐도 확실히 달라요.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눈에 안 보이는 뭔가가 있다니까요.”(이승렬) 어느 정도인지 알겠지?

Q: 차범근-차두리 부자(父子)의 보약은 다름 아닌 ‘밥’?

A: 유럽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차두리를 보면 어려서부터 보약 같은 것을 먹고 자란 것 아니냐하는 생각이 들지? 하지만 그건 오해야. 차두리는 보약은 입에도 안 댄다는 사실. 근데 아버지인 차범근 감독도 마찬가지래. 차두리가 그러던걸. “아버지도 독일에서 10년 간 어머니가 해 주는 밥만 먹고 뛰었다고.”

스포츠 2부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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