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vs 외산' 4종 온라인게임 20일 大격돌

입력 2010-05-20 18: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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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앞둔 게임사들 오랫동안 준비한 신작들 서비스
석가탄신일을 시작으로 3일 연휴를 앞둔 5월20일, 국내 기술로 개발된 2개의 온라인게임과 해외에서 엄청난 팬층을 보유한 2개의 온라인게임이 같은 날 오픈베타를 시작하며 불꽃 튀는 대결을 시작했다.

4개의 게임들은 각각 독특한 특성을 가진 게임들로, 토종 온라인게임과 해외 온라인게임의 맞대결이란 타이틀 외에도 탄탄한 시나리오로 경쟁구도를 가진 두 개의 게임이 경쟁한다.

패 온라인은 ‘동양판 반지의 제왕’으로 불리정도로 엄청난 스케일의 시나리오를 자랑하며, 주선 온라인은 중국에서 3억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을 정도의 탄탄한 팬 층을 거느리고 있다.

유닛 온라인과 에이지 오브 코난은 색다른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게임들로 유닛 온라인은 과거 서든어택과 같이 속도감 있는 FPS게임을 추구하며 에이지 오브 코난은 하드코어 액션을 통한 짜릿한 타격감을 앞세우고 있다.

4개의 온라인게임에서 내세우고 있는 4色의 매력,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동양판 반지의 제왕' 패 온라인, 치우 천왕의 전사들이여 모여라>>

무협 소설 작가로 널리 알려진 야설록 상임고문의 총괄 지휘 아래 4년간 개발된 패 온라인은 BC 2700년 고대 동북아시아의 신화와 영웅담, 설화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와이디온라인은 패 온라인을 통해 서양신화 위주의 국내 온라인게임들과 차별화된 동양의 멋과 세계관을 게임으로 만들어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패 온라인에는 ‘이족’, ‘하족’, ‘귀족’의 3가지 종족이 존재하며, ‘이국’, ‘하국’, ‘월국’으로 나뉘어진 국가에서 각 종족의 대립과 갈등을 그리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

게임의 주요 특징에는 퀘스트 진행을 돕는 내비게이션 기능, 공성전 개념의 ‘토쟁’, 레벨별 전쟁 ‘용호쟁’, 극대화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수호령 시스템, PK한 게이머도 보호할 수 있는 학살자 시스템, 스킬간의 결합이 가능한 ‘스킬 합성 시스템’ 등 다양한 시스템과 콘텐츠가 갖춰져 있다.

한편, 게임의 서비스에 맞춰 선보일 소설 패에서는 주인공 치우천왕이 세상의 혼돈을 끝낼 천부인 3개를 찾기 위한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웅대하게 펼쳐진다.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야설록 상임고문은 “패 온라인은 향후 4년간의 시나리오와 콘텐츠가 이미 기획되어 있다”며 “동양판 반지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방대한 시나리오와 게임성이 갖춰져 있으니 게이머들의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라고 이야기 했다.

<<남자들의 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 하드코어 액션을 느껴보자>>

에이지 오브 코난은 2007년 출시된 직후 전 세계 판매순위 1위에 올랐으며 E3 최고의 MMO, GC2007 베스트 온라인 게임을 포함한 15개 이상의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게임이다. 또한 MS가 선정한 윈도우 라인업 공식게임과 엔비디아 우수 그래픽 대표 게임으로 선정될 만큼 기술적으로도 인정받은 바 있다.

게임의 서비스사인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008년 11월 국내 서비스 확정 발표 이후, 1년6개월간의 로컬라이징 작업과 두 차례의 테스트를 거쳤으며 최근 완료한 2차 클로즈베타를 통해 신규 확장팩과 게임 시스템에 대한 최종 점검도 완료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확장팩에는 '신을 죽이는 자의 등장'을 포함해 게임의 최고 레벨인 80레벨 콘텐츠들이 포함되어 있다. 네오위즈 게임즈는 고대 한국과 동양 문명을 배경으로 하는 키타이 지역과 선택 성장시스템, 세력 시스템 등 기존 MMORPG와 차별화되는 요소들로 완성도 높은 게임성과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확장팩에서 주목해야 한 요소는 네오위즈게임즈와 펀컴이 지난 1년6개월 동안의 서비스를 위해 준비한 한국형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우선 실제 한국인을 모델로 제작한 한국인 캐릭터와 조선시대 명장인 이삼장군의 언월도를 모티브로 제작한 ‘코난의 검’을 중심으로 활, 도끼, 부채 등 13종에 이르는 전통무기가 등장한다.

이외에도 역사극과 방대한 사료를 기반으로 제작한 전통 복장과 방어구 16종도 함께 업데이트 된다. 기와집과 초가집 등 한국의 전통 건축물들이 등장하고, 대표 문화유산인 국보 1호 숭례문의 가치와 우수성을 전달하기 위해 관련 퀘스트도 선보인다.



<<나에게 어울리는 FPS, 유닛 온라인, 짜릿한 손맛까지!>>

오로라게임즈가 선보이는 밀리터리 FPS게임 유닛(UNIT)은 국민 게임으로 통하는 서든어택이나 스페셜포스처럼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캐주얼한 FPS를 표방하면서도 동시에 정통 FPS를 추구하는 게임이다.

최근 국산 FPS게임들이 해외 그래픽엔진으로 제작되는 것에 비해 유닛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자체 엔진으로 개발되었으며, 지난해부터 북미에서 상용 서비스에 성공하며 게임의 재미와 안정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게임은 다른 FPS와는 달리 초보자도 쉽고 재미있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게 해주는 인공지능 용병 시스템과 캐릭터의 개성과 전술의 다양성을 부여하는 능력치 시스템, 개성과 전술수행 능력을 더욱 배가하는 아이템 장착 시스템 등의 독특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오로라게임즈는 유닛을 통해 최근 정체되어 있는 FPS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난 테스트는 빠르고 스피디한 FPS(Fast Person Shooting)를 내세워 4월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진행해 오픈베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으며, 홈페이지에는 북미와 같은 포럼 게시판을 통해 주제에 맞는 전문적인 토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탄탄한 시나리오의 주선 온라인, 비극적인 사랑의 결말은?>>

CJ인터넷이 선보이는 주선 온라인은 3억 조회수, 8백만 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유명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게임으로 주인공 백무결과 매화의 비극적인 사랑, 그리고 백무결을 사랑하지만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소연하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조회수와 독자수가 말해주듯 원작이 가진 탄탄한 스토리와 재미는 많은 팬들에게 입증 받았으며, 게임 홈페이지에 원작 소설을 연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원작의 재미를 보다 편리하게 게이머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게임은 이렇게 탄탄한 원작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들을 추가해 한편의 소설을 읽어 나가듯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편의 시스템 중 가장 주목해볼 기능은 최근 홈페이지와 아고라 찬반투표를 통해 도입이 결정된 ‘오토 사냥시스템’으로 퀘스트와 전투를 몇 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오토 시스템을 사용하면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이동하고 자동으로 전투가 가능해 지난 테스트에서 직장인들을 비롯해 고 연령층 게이머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에 의하면 “연휴를 앞두고 4가지의 온라인게임들이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특히 6월 월드컵을 앞두고 시장 점유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중 최근 정체되어 있던 FPS 시장에 신작게임이 등장해 게이머들의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에이지오브코난은 기존에 없던 액션성으로 성인층에게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이야기 했다.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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