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게임인데 Xbox360에서는 등급 보류?"

개발자와 퍼블리셔의 입장은 게임 하나만 봐도 얼마나 다른지를 알 수 있다. 최근 PC/Xbox360용으로 출시를 준비 중인 슈팅 게임 'Privates'은 여자의 그곳을 배경으로 성병 바이러스와 싸우는 콘돔 병사들의 활약을 그렸다.

개발사 '좀비 카우'에서 만든 이 게임은 성교육 차원에서 영국의 공식 교육 과정을 그대로 따라서 만든 기능성 게임이다. 게이머들이 성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성병이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개발됐다.

특히 이 게임은 기능성 게임이라는 목적에 따라 PC 게임은 영국 공중파 방송인 '채널4'를 통해 무료로 배포가 될 예정이라서 더욱 눈길을 끈다. 하지만 출시가 함께 예정됐던 Xbox360용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MS 측에서는 “아무리 기능성 교육 게임이지만 우리의 플랫폼과 어울리지 않아 출시가 어렵다. 어떤 목적이 있더라도 여자의 그곳을 탐험한다는 내용은 출시를 허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좀비 카우'의 창업자 댄 마샬은 "통과가 안될 위험은 언제든지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포기 하지 않는다. 수많은 청소년들이 성교육의 중요성을 놓치게 된다면 그건 정말 아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해 출시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 게임동아 기자 (game@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