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 탈모 아버지탓? 대머리는 정력 세다?…진실은?

입력 2010-05-26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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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아버지 탓이다? 대머리는 정력이 세다?머리 자주 감으면 두피 건조해져 탈모 부채질?

《중년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탈모 고민이 최근에는 20, 30대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광성 인하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젊은 탈모 환자들 중에는 인터넷을 통해 접한 잘못된 속설을 믿고 치료하다가 증상이 더 심해져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 대머리는 정력이 세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이 주요 원인이다. 대머리인 사람과 아닌 사람의 남성호르몬 양은 차이가 없다. 또한 대머리를 유발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은 남성의 성기능과는 무관하다. 남성형 탈모는 DHT에 대해 유전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에게서 생긴다. 따라서 대머리와 정력은 무관하다.

○ 탈모는 아버지 탓이다?


‘탈모는 아버지 쪽으로 한 대 걸러서 유전된다’는 속설 때문에 친할아버지 탓을 많이 한다. 미국 오하이오 라이트주립대학 의학부의 캐머런 첨리 교수 팀에 따르면, 탈모는 어머니와 아버지 쪽 모두에게서 유전될 수 있고, 부모뿐 아니라 양가 친척 중 8촌까지도 유전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 검은 콩, 야채를 많이 먹으면 머리카락이 난다?

쌀을 주식으로 하던 식생활이 고기를 먹는 서구형 식생활로 바뀌면서, 체내 남성호르몬이 증가하여 탈모진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아직 음식 섭취로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

○ 빗으로 두피를 두드려주면 머리털이 난다?

혈액순환으로 모근이 활성화되면 탈모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빗으로 두드려 두피를 자극하는 것은 피부 호흡을 방해하고 오히려 피지의 분비를 촉진한다. 뾰족한 빗이 두피를 자극해 모세혈관과 모낭세포가 파괴돼 탈모를 촉진하기도 한다.

○ 머리를 자주 감으면 두피가 건조해 탈모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머리를 감으면 세수와 마찬가지로 두피에 쌓인 노폐물, 비듬, 피지 등이 제거되기 때문에 두피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보통 이틀에 한 번, 지성 두피인 사람은 하루에 한 번씩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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