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의 한장면.
영화사에 따르면 ‘시’의 북미 판권을 사들인 히사는 미국의 키노 로버(KINO LORBER)사. 왕가위 감독의 ‘해피 투게더’와 우리 영화 ‘그때 그 사람들’ ‘스캔들’ ‘텔미섬씽’ 등을 배급한 회사다.
키노 로버는 칸 국제영화제 기간 중 뉴욕 타임즈의 마노라 다지스가 “너무나 아름답게 연출된 영화 속 윤정희의 연기는 페스티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연기다”고 평한 것을 보고 영화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영화사 측은 “키노 로버는 ‘시’의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상을 목표로, 2010년 가을에 미국 개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시’는 한류 배우 한 명 없고, 수출이 쉽지 않은 드라마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제작에 들어가기 전에 프랑스 배급사 디아파나에 투자 및 판권판매가 결정돼 화제가 됐었다.
이후 칸 영화제 필름 마켓에서도 ‘시’에 대한 관심이 이어져, 대만, 스페인, 그리스, 러시아, 구 유고슬라비아, 베네룩스, 브라질까지 9개국에 판매됐다.
또한 일본, 홍콩, 태국에서도 적극적인 구매요청이 있어 추가 해외 판매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