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어워드] 1∼2위 SK-두산 ‘실속’…삼성·KIA·롯데·LG, 조삼모사의 연속

입력 2010-06-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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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6월 6일>

야구 페넌트레이스는 주식과 비슷하다. 잃을 때 찔끔 잃고, 딸 때 세게 벌어야 된다. 즉 연승은 길게 하고 연패는 짧게 끊어야 된다. 그런 팀이 강팀이다. 1∼2위 SK와 두산이 실속을 차리고, 3∼6위 삼성 KIA 롯데 LG는 조삼모사의 연속이다. 덕분에 7∼8위 한화 넥센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 팀=롯데

2일까지 LG에 연속해 석패를 당할 때만 해도 그냥 이대로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러나 3일 LG전부터 4∼6일 삼성 3연전까지 스윕, 4연승 기세를 올리며 4위 KIA에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분위기 타면 못 말리는 팀이 롯데인데 ‘모래알’ 발언 이후 팀 전체가 불타오르는 형국.

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 DB]



● 게임=한화-SK전(1일 문학구장)

투수가 게임을 지배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류현진(사진)의 1일 SK전 피칭이었다. 9회까지 128구를 던져 13탈삼진. 프로야구에서 가장 끈덕진 SK타선을 셧아웃시켰다. 완급조절, 경기운영 능력에서 투수가 게임 전체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걸 보여줬다. 류현진의 역투 속에 한화는 홈런1위 최진행과 포수 신경현의 홈런 2방이 터져 3-0으로 쾌승했다. 더욱이 한대화 감독은 두 차례에 걸쳐 류현진 선발일을 SK전에 맞춰 미리 예고하고 거둔 승리여서 명분까지 챙겼다.


● 선수=두산 왈론드

인간사 새옹지마다. 두산의 퇴물용병으로 눈칫밥을 먹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두산의 보물이 됐다. 1주일에 홀로 선발 2승을 거뒀다. 6일 대전 한화전은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4승 무패. 현장보다 두산 프런트가 더 좋아할 듯.


● 홈런=롯데 강민호

5일 대구 삼성전에서 대등한 투수전의 흐름을 갈랐다. 5회 만루포로 점수는 순식간에 6-0이 됐고, 롯데는 10-1로 대승했다. 이 여세를 몰아 롯데는 6일까지 삼성 마운드를 유린했다.


● 해프닝=LG 권용관의 내야안타


4일 잠실 SK전에서 김광현 상대로 친 3루 땅볼. 그러나 마침 부러진 방망이에 타구가 맞아 굴절되면서 내야안타로 둔갑했다. 구경백 OBS 해설위원은 “살다살다 처음보는 장면”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 빅마우스=가방은 표를 끊지 않았잖아요.(대구구장 전광판. 1인 1좌석 앉기 운동을 독려하면서)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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