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11월 26일과 28일. 겨우 이틀 차이로 삼성전자의 T옴니아2와 애플의 아이폰 3Gs가 국내에 공식으로 발매되었다. 이로 두 제품으로 인해 대한민국에는 스마트폰 열풍이 불어 닥쳤고 참 많은 가십과 이슈가 생겨났다. 스마트폰은 대한민국 IT 시장의 최대 화두가 되었으며 아직도 이 상황은 유지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오늘(2010년 6월 8일)! 이렇게 뜨겁게 달아오른 스마트폰 시장에 또 한 차례 기름이 부어졌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 4와 갤럭시S가 또다시 맞붙은 것이다. …이는 스마트폰 전쟁 2차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번에 맞붙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애플의 아이폰 4는 단순히 양사의 대결 구도라고만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갤럭시S는 그간 스마트폰을 대표해온 애플의 아이폰 진영에 던지는 안드로이드 진영(구글과 삼성전자)의 도전장이기 때문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라는 스마트폰의 커다란 양대 진영의 싸움에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흥분에 들떠 있다(필자는 ‘스포츠 토토처럼 이번 승부에 토토 복권이 있다면 불티나게 팔리지 않을까’하는 망상마저 하고 있다).
본격적인 승부에 앞서 두 진영의 선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부터 알아야 하지 않을까. 권투 시합의 메인 승부에 앞서 장내가 떠나가도록 외치는 사회자의 “청코너~ 18전 16KO승~”과 같은 단순한 설명이라도 말이다. 지금부터 안드로이드 진영의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 진영의 아이폰 4에 담긴 의미와 그 사양에 대해서 한번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갤럭시S로 대동단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고 했다. 갤럭시S 출시로 같은 동상이몽을 꿈꾸는 기업의 생각을 알아보자.
1. 갤럭시S에 거는 구글 안드로이드의 기대
지난 2010년 5월 21일, 구글은 안드로이드 2.2 버전 ‘프로요(Froyo)’를 공개하였다. 폐쇄적인 아이폰의 운영체계에 반기를 든 오픈 소스. 즉, 개방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시작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아이폰을 향해 정조준하고 한 발 한 발 다가서는 중이다. 프로요 공개 행사에서 앤디 루빈(Andy Rubin)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하루 평균 10만 명씩 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실상 운영체계로 본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전 세계적으로 그렇게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 6월 4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컴퍼니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4분기 미국에서 스마트폰 운영체계 점유율은 아이폰이 28%, 안드로이드가 9%로 약 3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아직은 그렇게 안드로이드 진영이 세를 불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2010년 1/4분기 미국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안드로이드가 아이폰을 앞선 결과가 나온 것.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서 조사한 바로는, 안드로이드는 360만 대, 아이폰은 300만 대가 팔려 각각 전체 판매량에서 26.6%와 22.1%로 역전을 한 것이다. 이렇듯 안드로이드는 최근 아이폰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이렇게 추격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대표 주자로 선택한 것이 바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이다. 이번 6월 8일 갤럭시S 공식 런칭 행사에 구글의 앤디 루빈 부사장이 직접 방한해 참석할 정도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2. 갤럭시S에 거는 삼성전자의 기대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S에 어떤 기대를 걸고 있는가는 런칭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신종균 사장이 언급한 내용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삼성 휴대폰 20년 역사의 역량이 녹아 있는 제품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스마트폰의 표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는 말에서 말이다. 국내만이 아닌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는 대표 주자로 언급된 갤럭시S에는 그만큼 많은 삼성전자의 기대감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아이폰 출시 이후 날이 갈수록 국내에서 삼성전자 휴대폰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초까지 스마트폰을 포함한 국내 휴대폰의 전체 점유율에서 57%를 넘기고 있던 삼성전자였지만, 아이폰 출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떨어져 지난 5월에는 50%에 불과할 정도였다(출처: 각 사). 이러한 상황을 반격할만한 회심의 카드로 준비한 것이 바로 갤럭시S이다.
지난 3월말 미국 ‘CTIA 2010’에서 갤럭시S를 공개한 이후, 출시 전부터 세계 100여개 사업자에게 공급이 확정되어 더욱 그 의미가 크다. 어찌 보면 애플이라는 한 기업이 스마트폰이라는 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는 각오도 엿보이는 듯하다.
또한, 갤럭시S에 대한 국내외의 반응 역시 과거 옴니아2 때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국외에서 IT 관계자라던가 빠른 소식을 전하는 여러 매체가 옴니아2에 대해서 그렇게 썩 좋은 평가를 내보이지 않기도 했지만, 이번 갤럭시S에 대해서는 진정한 아이폰의 대항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 정말이지 이번 승부의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3. 갤럭시S에 거는 SKT의 기대
KT에서 애플 아이폰이 출시되며 국내 휴대폰 시장의 1위를 차지하고 있던 SKT은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국내 1위 통신사업자라는 자리를 굳혀왔던 SKT는 생각보다 큰 영향을 남긴 KT의 아이폰 출시로 인해 추격을 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안게 되었던 것. 실상 스마트폰에 관해 KT에 1위 자리를 넘겨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올해 10종이 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일부 관계자들은 ‘융단폭격’에 가깝다고도 말하곤 한다)을 출시한다고 발표하며 반격의 카드를 꺼내 들었고, 그중 가장 아이폰에 대적할만한 기기로 갤럭시S를 띄우고 있다.
애플 - '아이폰' 하나면 충분하다
앞서 갤럭시S에 담긴 세 기업의 의미를 언급하며 나온 내용을 통합해 보면, 애플 입장에서는 결국 아이폰에 대한 안드로이드에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는 것으로 정리가 된다. 아이폰에 대한 이러한 견제와 추격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일 기종으로 1위를 달성한 이후부터 줄곧 이어져 온 것이긴 하지만, 최근의 행보는 기존과는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 애플의 가장 큰 고민거리.
이에 매년 WWDC에서 아이폰 3G, 아이폰 3Gs를 발표해 오던 애플은 이번에 아이폰 4를 발표하며, 다시 한번 굳건히 자리를 지켜나가길 바라고 있다. 작지만 크게 볼 수 있는 여러 업그레이드를 통해 조금 더 멀리 달아나기를 바라는 것. 사실 그동안 이번 아이폰 4 이전 모델인 애플 아이폰 3Gs에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이 전부다 담겨있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자칭 아이폰의 경쟁자라고 나왔던 제품들이 언급하던 것이 바로 이 점이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자사의 제품은 플래시가 되지만, 아이폰은 되지 않는다’라던가, ‘멀티태스킹 작업이 가능하지만 아이폰은 되지 않는다’라는 식의 사양 비교로 홍보를 해왔던 점 말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아이폰에 관련된 애플리케이션 즉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왔지만, 이번 아이폰 4를 통해 이러한 생태계뿐만 아니라 그동안 비교되어 왔던 다양한 기능 역시 담아내었다. 즉, 사용자가 원했던 기능을 수용했다고 생각해도 좋다.
갤럭시S와 아이폰 4로 인해 벌어질 승부의 향방이 어느 쪽으로 치우쳐질지 섣불리 예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 독자 분이 IT동아 트위터를 통해 ‘이번에 아이폰 4와 갤럭시S는 어떻게 될지 예측되세요?’라는 질문에 명쾌한 해답을 하지 못하는 것이 유감스러운 바이다. 두 제품이 가진 장점 및 활용성이 기존의 다른 제품들과는 확연히 달라 확실히 결론짓기가 힘들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댈 수밖에….
하지만, 이번 승부를 통해 나올 결과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 대한 확실한 주도권 싸움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가장 재미있는 것이 불 구경과 싸움 구경이라고 했던가). 결과를 미리 예측하지는 말자. 이제 곧 갤럭시S는 6월 내에 시장에 선을 보일 것이고, 아이폰 4는 7월 중순 한국에 선을 보일 것이다. 이런 것은 어떨까? 천천히 보면서 즐기는 것 말이다.
아무튼, 1부 기사는 이것으로 마치고, 이어질 2부 기사에서는 갤럭시S와 아이폰 4에 추가된 기능을 하나씩 보도록 하자.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1차전의 두 주인공. 옴니아2와 아이폰 3Gs
사실 이번에 맞붙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애플의 아이폰 4는 단순히 양사의 대결 구도라고만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갤럭시S는 그간 스마트폰을 대표해온 애플의 아이폰 진영에 던지는 안드로이드 진영(구글과 삼성전자)의 도전장이기 때문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라는 스마트폰의 커다란 양대 진영의 싸움에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흥분에 들떠 있다(필자는 ‘스포츠 토토처럼 이번 승부에 토토 복권이 있다면 불티나게 팔리지 않을까’하는 망상마저 하고 있다).
본격적인 승부에 앞서 두 진영의 선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부터 알아야 하지 않을까. 권투 시합의 메인 승부에 앞서 장내가 떠나가도록 외치는 사회자의 “청코너~ 18전 16KO승~”과 같은 단순한 설명이라도 말이다. 지금부터 안드로이드 진영의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 진영의 아이폰 4에 담긴 의미와 그 사양에 대해서 한번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갤럭시S로 대동단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고 했다. 갤럭시S 출시로 같은 동상이몽을 꿈꾸는 기업의 생각을 알아보자.
1. 갤럭시S에 거는 구글 안드로이드의 기대
지난 2010년 5월 21일, 구글은 안드로이드 2.2 버전 ‘프로요(Froyo)’를 공개하였다. 폐쇄적인 아이폰의 운영체계에 반기를 든 오픈 소스. 즉, 개방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시작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아이폰을 향해 정조준하고 한 발 한 발 다가서는 중이다. 프로요 공개 행사에서 앤디 루빈(Andy Rubin)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하루 평균 10만 명씩 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었다.
안드로이드 2.2, 프로요의 컨셉 이미지
하지만, 실상 운영체계로 본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전 세계적으로 그렇게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 6월 4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컴퍼니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4분기 미국에서 스마트폰 운영체계 점유율은 아이폰이 28%, 안드로이드가 9%로 약 3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아직은 그렇게 안드로이드 진영이 세를 불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2010년 1/4분기 미국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안드로이드가 아이폰을 앞선 결과가 나온 것.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서 조사한 바로는, 안드로이드는 360만 대, 아이폰은 300만 대가 팔려 각각 전체 판매량에서 26.6%와 22.1%로 역전을 한 것이다. 이렇듯 안드로이드는 최근 아이폰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이렇게 추격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대표 주자로 선택한 것이 바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이다. 이번 6월 8일 갤럭시S 공식 런칭 행사에 구글의 앤디 루빈 부사장이 직접 방한해 참석할 정도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왼쪽부터 SKT 하성민 사장,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구글 앤디 루빈 부사장
2. 갤럭시S에 거는 삼성전자의 기대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S에 어떤 기대를 걸고 있는가는 런칭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신종균 사장이 언급한 내용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삼성 휴대폰 20년 역사의 역량이 녹아 있는 제품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스마트폰의 표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는 말에서 말이다. 국내만이 아닌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는 대표 주자로 언급된 갤럭시S에는 그만큼 많은 삼성전자의 기대감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아이폰 출시 이후 날이 갈수록 국내에서 삼성전자 휴대폰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초까지 스마트폰을 포함한 국내 휴대폰의 전체 점유율에서 57%를 넘기고 있던 삼성전자였지만, 아이폰 출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떨어져 지난 5월에는 50%에 불과할 정도였다(출처: 각 사). 이러한 상황을 반격할만한 회심의 카드로 준비한 것이 바로 갤럭시S이다.
지난 2일 스위스에서 먼저 런칭 행사를 가졌던 갤럭시S
지난 3월말 미국 ‘CTIA 2010’에서 갤럭시S를 공개한 이후, 출시 전부터 세계 100여개 사업자에게 공급이 확정되어 더욱 그 의미가 크다. 어찌 보면 애플이라는 한 기업이 스마트폰이라는 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는 각오도 엿보이는 듯하다.
또한, 갤럭시S에 대한 국내외의 반응 역시 과거 옴니아2 때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국외에서 IT 관계자라던가 빠른 소식을 전하는 여러 매체가 옴니아2에 대해서 그렇게 썩 좋은 평가를 내보이지 않기도 했지만, 이번 갤럭시S에 대해서는 진정한 아이폰의 대항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 정말이지 이번 승부의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3. 갤럭시S에 거는 SKT의 기대
KT에서 애플 아이폰이 출시되며 국내 휴대폰 시장의 1위를 차지하고 있던 SKT은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국내 1위 통신사업자라는 자리를 굳혀왔던 SKT는 생각보다 큰 영향을 남긴 KT의 아이폰 출시로 인해 추격을 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안게 되었던 것. 실상 스마트폰에 관해 KT에 1위 자리를 넘겨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올해 10종이 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일부 관계자들은 ‘융단폭격’에 가깝다고도 말하곤 한다)을 출시한다고 발표하며 반격의 카드를 꺼내 들었고, 그중 가장 아이폰에 대적할만한 기기로 갤럭시S를 띄우고 있다.
애플 - '아이폰' 하나면 충분하다
앞서 갤럭시S에 담긴 세 기업의 의미를 언급하며 나온 내용을 통합해 보면, 애플 입장에서는 결국 아이폰에 대한 안드로이드에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는 것으로 정리가 된다. 아이폰에 대한 이러한 견제와 추격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일 기종으로 1위를 달성한 이후부터 줄곧 이어져 온 것이긴 하지만, 최근의 행보는 기존과는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 애플의 가장 큰 고민거리.
WWDC에서 아이폰 4를 소개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 출처: 씨넷
이에 매년 WWDC에서 아이폰 3G, 아이폰 3Gs를 발표해 오던 애플은 이번에 아이폰 4를 발표하며, 다시 한번 굳건히 자리를 지켜나가길 바라고 있다. 작지만 크게 볼 수 있는 여러 업그레이드를 통해 조금 더 멀리 달아나기를 바라는 것. 사실 그동안 이번 아이폰 4 이전 모델인 애플 아이폰 3Gs에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이 전부다 담겨있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자칭 아이폰의 경쟁자라고 나왔던 제품들이 언급하던 것이 바로 이 점이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자사의 제품은 플래시가 되지만, 아이폰은 되지 않는다’라던가, ‘멀티태스킹 작업이 가능하지만 아이폰은 되지 않는다’라는 식의 사양 비교로 홍보를 해왔던 점 말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아이폰에 관련된 애플리케이션 즉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왔지만, 이번 아이폰 4를 통해 이러한 생태계뿐만 아니라 그동안 비교되어 왔던 다양한 기능 역시 담아내었다. 즉, 사용자가 원했던 기능을 수용했다고 생각해도 좋다.
갤럭시S와 아이폰 4로 인해 벌어질 승부의 향방이 어느 쪽으로 치우쳐질지 섣불리 예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 독자 분이 IT동아 트위터를 통해 ‘이번에 아이폰 4와 갤럭시S는 어떻게 될지 예측되세요?’라는 질문에 명쾌한 해답을 하지 못하는 것이 유감스러운 바이다. 두 제품이 가진 장점 및 활용성이 기존의 다른 제품들과는 확연히 달라 확실히 결론짓기가 힘들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댈 수밖에….
하지만, 이번 승부를 통해 나올 결과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 대한 확실한 주도권 싸움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가장 재미있는 것이 불 구경과 싸움 구경이라고 했던가). 결과를 미리 예측하지는 말자. 이제 곧 갤럭시S는 6월 내에 시장에 선을 보일 것이고, 아이폰 4는 7월 중순 한국에 선을 보일 것이다. 이런 것은 어떨까? 천천히 보면서 즐기는 것 말이다.
아무튼, 1부 기사는 이것으로 마치고, 이어질 2부 기사에서는 갤럭시S와 아이폰 4에 추가된 기능을 하나씩 보도록 하자.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