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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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 SNS 캡처

손담비 SNS 캡처

[스포츠동아|이수진 기자] 가수 손담비가 ‘할담비’로 불리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고(故) 지병수 씨를 추모했다.

손담비는 18일 자신의 SNS에 “할아버지 편히 쉬세요. 제 노래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과거 방송에서 지병수 씨와 함께 무대를 꾸몄던 순간이 담겼다.

지병수 씨는 2019년 3월 방송된 KBS1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 출연해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를 부르며 춤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할아버지 손담비’를 줄인 ‘할담비’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단숨에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다.

방송 이후 지병수 씨는 ‘연예가중계’,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간극장’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야구 경기 시구와 각종 지역 행사에도 참여했고, 2020년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를 출간하기도 했다.

지병수 씨는 10월 30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향년 82세다. 별세 소식은 17일 뒤늦게 전해졌다. 장례는 무연고로 치러졌고, 양아들과 지인들이 상주 역할을 맡았다. 발인 후에는 벽제 시립묘지 납골당에 안치됐다.

한편 손담비는 ‘전국노래자랑’ 방송 직후에도 지병수 씨의 열정에 감동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어 이번 추모 메시지는 더욱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