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스포츠동아DB
경기 후 박찬호는 “안타를 맞은 싱커가 밋밋하게 들어간 점이 괴롭다. 다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완벽하지 않듯 나도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또 “결과와 숫자가 최근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보여주지만 나는 아직 좌절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스스로에게 확신을 갖고 있다. 잠시 실수를 했을 뿐이다”라며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팀 안팎에서는 최근 박찬호가 큰 위기를 겪고 있다고 보고 있다. 양키스는 4일 엔트리에 올린 더스틴 모슬리의 자리를 위해 왼손 불펜 분 로간을 마이너리그에 보내야했다. 박찬호의 이름 역시 이날 거론됐다. 더 이상 부진이 계속된다면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박찬호는 4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경기 11-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하며 부진을 씻었다. 하루 전 싹쓸이 3루타를 맞았던 싱커를 주무기로 세 타자 모두 중견수 플라이아웃으로 잡았다. 최고구속은 146km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6.41로 조금 떨어졌다.
뉴욕 출생으로 10년간 여러 매체에서 뉴욕 양키스 담당 기자로 일해왔다. 뉴욕데일리 뉴스에서는 4년 째 양키스를 담당 중. 부인, 두 아들과 함께 뉴저지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