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풀타임…체력유지 비상체중 관리·집중견제도 숙제
첫 풀타임…체력유지 비상체중 관리·집중견제도 숙제
한화 최진행(25)은 3일 목동 넥센전에서 9회초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22호. 이전 3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에 그친 그로서는 재도약의 계기를 만든 셈이다. 최근 홈런생산이 주춤한 사이 어느새 이대호(28·롯데)는 24호까지 치고 나갔다.
풀타임 출전이 처음인 최진행은 “(여름이 되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장종훈 코치는 선수시절을 회상하며 “아침에 일어나면 ‘아이고, 오늘 게임은 또 어떻게 하지’ 이런 심정일 것”이라고 최진행의 현 상태를 짐작했다. 시즌 초보다 3kg 가량 늘어난 체중도 천근만근 몸에 피로함을 더하고 있다. 최진행은 “체력유지를 위해 잘 먹고 잘 쉬려고 하는데, 너무 많이 먹었다보다”라며 웃었다. 얼마 전부터 좋아하던 야식을 끊고 다이어트에 돌입.
하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점은 상대 투수들의 집중견제다. 어느덧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하면서 소위 ‘좋은 공’을 구경하기가 힘들어졌다. 최진행은 “예전에 10개가 들어왔다면, 지금은 3개 정도”라면서 “하지만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분을 가다듬으려 한다”고 밝혔다. 대처법은 실투를 놓치는 확률을 줄이는 것. 더 높은 집중력이 요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기에 얼굴에는 함박웃음. “야구 안 될수록 더 밝게 지내려고요. 풀타임 첫 시즌에 사고 한 번 쳐야죠.” ‘체력과 체중, 견제.’ 최진행은 삼중고를 이기고,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을까.
목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