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임요환(SK텔레콤)이 방송 도중 순간적으로 욱했다가 여자친구의 말 한마디에 바로 꼬리를 내려 화제다.
오는 20일 오후 5시30분에 온게임넷에서 방송되는 '켠 김에 왕까지' 28화에서는 절친 프로게이머들이 한 데 뭉쳐 추억의 게임에 도전한다.
임요환과 함께 e스포츠를 대표하는 프로게이머 최연성이 나란히 출연해 도전 게임의 최고 레벨을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방송된다. 서울의 한 까페에서 진행된 이 날 촬영에서, 임요환은 게임 진행과 관련해 김가연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언성이 높아졌으나, "지금 나한테 화내는 거야?"라는 김가연의 짧은 말 한마디에 바로 순한 양이 되었다. 한편, 함께 출연한 최연성이 집에 가려고 하자 임요환은 "100원만 달라"며 떼를 쓰는 등 추억의 오락실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보다 먼저 방송될 '켠 김에 왕까지' 26화(7월 6일 5시30분 방송)에는 위메이드 소속의 프로게이머 이윤열과 안기효가 출연, 평소 절친답게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게임을 전개해 갔다. 그러나, 단순 조작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똑같은 구간에서 실수를 반복한 이윤열은, 미안한 마음에 "내 손목을 잘라줘"라며 유쾌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출연자 한계측정 프로젝트'라는 독특한 컨셉의 켠 김에 왕까지 방송은 출연자가 게임의 최고 레벨까지 도달해야만 방송이 종료되는 프로그램이다. 장기간 게임을 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리얼리티화 한 것으로, '게이머들의 희로애락을 다룬 프로그램'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천하무적 야구단의 캐스터로 활동 중인 허준과 프로게이머들이 격주로 출연하고 있다.
온게임넷 나형은 담당피디는 "여름방학 및 휴가철인 7월 특집으로 인기 프로게이머이자 콤비로 유명한 선수들을 섭외했다"며 "이번에 출연한 4명의 게이머들은 기존 리그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달리, 솔직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