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김제동은 7월 22일 중간 개편을 맞아 ‘자체발광’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방송되는 파일럿 프로그램 ‘7일간의 기적’ 단독 MC를 맡았다.
‘7일간의 기적’은 물물교환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도움을 의뢰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좇는 휴먼 로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도전자들은 7일에 걸쳐 아주 작은 물건에서 시작해 점점 가치가 큰 물건으로 계속 바꾸어 나간다. 최종적으로 바꾼 물건은 MC 김제동과 함께 도전자들이 직접 의뢰인에게 전달한다.
김제동의 재치 넘치면서도 인간적인 이미지가 프로그램 성격과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 MC 발탁의 배경. 김제동은 ‘7일간의 기적’에서 물물교환을 하며 만난 이웃들의 사연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 등을 특유의 정감 가는 진행으로 직접 시청자에게 전달한다.
제작진은 “김제동은 누구보다 기부와 선행을 많이 한 연예인”이라며 “지난 4년간 진행했던 ‘환상의 짝꿍’ 종영 때 3천만 원을 기부했는가 하면, 라디오를 통해 공연 수익금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었다”고 프로그램과 잘 어울리는 MC로 선정했다.
김제동 역시 ’7일간의 기적‘에 대해 제작진보다 더 큰 의욕을 드러냈다. 제작진과의 사전 미팅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덧붙이기도 하고, 파일럿 프로그램의 도전자 선발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김제동은 첫 촬영에 임하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현장을 직접 누비며 도전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만들어 낸 결과를 우리의 소중한 이웃에게 전달하겠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첫 방송은 ‘공룡의 땅’으로 2010년 뉴욕페스티벌 다큐부문에서 동상을 받은 이동희 PD가 준비 중이다.
첫 회 기부 물품은 김제동은 소중히 간직해 온 절친 이승엽 선수의 유니폼. 이를 가지고 두 명의 일반인 도전자가 전라남도 순천에서 여정에 나선다. 정규 편성 여부는 방송 후 결정된다.
한편 김제동은 지난해 10월 KBS 2TV ‘스타골든벨’에서 갑자기 하차한 뒤 최근 엠넷과 기획한 ‘김제동쇼’가 첫방송도 전파 되기 전에 무산됐다. 또, 4년간 진행해 온 MBC ‘환상의 짝꿍’이 18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됐다. 최근에는 김제동 측이 보궐선거 후보로 민주당과 접촉했다는 보도에 직접 “출마 의사도 없으며, 정치말고도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정계 진출설을 부인했다.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